우울·조울증 여성이 남성 2배

(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우울증, 조울증 등의 기분장애를 앓고 있는 여성이 남성에 비해 2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2006~2010년 기분(정동)장애 현황에 따르면 이 질환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 수는 2006년 60만9607명에서 2010년 68만4793명으로 최근 5년 동안 연평균 3%가 증가했다.

기분장애 환자 가운데 남성은 31.5%, 여성은 68.5%로 2배 이상 차이가 났다.

연평균 증가율도 여성이 남성을 앞섰다. 여성 환자는 최근 5년간 연평균 3.4%가 증가하는데 반해 남성은 같은 기간 연평균 1.9%가 늘어나는데 머물렀다.

기분장애의 대부분은 우울증이었다. 2010년을 기준으로 인구 10만명당 남성 우울증 환자는 전체 기분장애의 74%, 조울증은 10%로 조사됐다. 여성 역시 우울증이 79%, 조울증이 7%로 큰 차이를 보였다.

조울증은 최근 5년간 인구 10만명당 연평균 여성과 남성에서 각각 6.6%, 4.9% 증가했다. 우울증은 여성에서 3.5%, 남성은 2.1% 증가했다.

반면 이 기간 조증은 남성이 4.4%, 여성이 4.0%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2010년을 기준으로 인구 10만명당 기분장애 환자는 60~79세(3462명), 80세 이상(3456명), 40~59세(1641명), 20~39세(1006명), 0~19세(283명) 순으로 조사됐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정신과 이선구 교수는 “기분장애는 어느 하나의 원인이 아니라 생물학적·유전적·성격적·정신사회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생긴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충분한 치료를 받지 않고 자의로 치료를 그만두는 경우 기분장애가 다시 재발할 수 있다”고 지적하며 “전문의와 치료계획을 충분히 상의하고 실행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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