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저축은행권에 따르면 한화저축은행은 지난 1일 과거 새누리저축은행에서 이름을 변경한 결과 일평균 예금이 10억원씩 순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화저축은행 관계자는 "기존 새누리저축은행이 가진 부실을 다 털어내고 새롭게 도약한다는 의미에서 사명을 바꿨다"며 "한화그룹 계열사임을 강조함에 따라 고객들의 신뢰감을 더욱 확보했다"고 말했다.
특히 대한생명, 한화증권, 한화손해보험, 한화투자신탁운용 등 한화금융네트워크 등과의 연계성을 높여 새 상품을 발굴해 고객의 발걸음을 잡고 있다.
한화저축은행은 지난 2008년 11월 한화그룹이 인수한 후 2580억원의 대규모 유상증자를 실시해왔다. 재무건전성을 강화한 결과 당당히 한화그룹의 계열사로 이름을 올리게 된 것.
실제로 지난해 12월말 공시기준으로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5% 미만이었으나 올해 3월말 기준으로 BIS 비율은 12.75%를 기록해 건전성이 크게 개선됐음을 입증했다.
올해 2월 옛 푸른2저축은행에서 이름을 바꾼 오릭스저축은행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9월 글로벌 종합금융그룹인 오릭스그룹이 인수한 오릭스저축은행은 이후 추가로 부실화된 여신이 거의 없어 우수한 건전성 지표를 나타내고 있다.
오릭스저축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BIS비율이 16% 가량이었다"며 "올해 6월말 기준 역시 경영진단 결과가 나와봐야 정확하겠지만 지난해와 비슷하게 양호한 상태다"고 전했다.
오릭스저축은행으로 사명을 바꾸기 전에는 고객들 사이에서 은행 인지도가 높지 않았던 게 사실이다. 자산규모가 크지 않고 지점도 3개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금은 고객들이 먼저 우량 저축은행으로 인정해주고 있다는 게 은행 관계자의 설명이다.
오릭스저축은행 관계자는 "이름을 바꾸고 나니 부산저축은행 사태 등에도 불구하고 고객불안이 전혀 없었다"며 "자산 규모 109조원의 오릭스그룹이란 든든한 배경을 바탕으로 향후 인지도를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오릭스그룹의 자회사인 오릭스버팔로스 구단은 국내 유명 스포츠스타인 박찬호 선수와 이승엽 선수를 영입함으로써 오릭스저축은행에도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이미 두 선수와 관련된 상품을 내놓아 인기를 끌고 있다"며 "두 선수의 활약상에 따라 오릭스저축은행의 인지도를 높여 수신이 활성화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오릭스저축은행은 이외에도 하반기 중 여신전문출장소 설치를 검토하고 있으며, 부동산관련 업종 대신 서비스업과 제조업 등을 위주로 여신영업력을 키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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