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복싱 김주희, 5대 기구 통합챔피언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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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7-09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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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자복싱 김주희, 5대 기구 통합챔피언 등극

(아주경제 총괄뉴스부) 국내 여자 복싱의 '간판' 김주희(25·거인체육관)가 세계 여자프로복싱 5대 기구 통합 챔피언에 등극했다.
 
김주희는 9일 전남 완도 농어민문화체육센터에서 열린 여자국제복싱평의회(WIBC) 라이트 플라이급 챔피언 결정전에서 파프라탄 룩사이콩딘(20·태국)을 일방적으로 몰아붙인 끝에 3-0(100-90 99-89 98-93)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여자국제복싱협회(WIBA), 여자국제복싱연맹(WIBF), 세계복싱연합(GBU), 세계복싱연맹(WBF) 라이트플라이급 통합 챔피언인 김주희는 이번 경기 승리로 WIBC 챔피언 타이틀까지 거머쥐게 돼 5대 기구 통합 챔피언에 올랐다.

또 2004년 국제여자복싱협회(IFBA), 2007년 세계복싱협회(WBA) 챔피언에 올랐다가 반납한 것까지 포함하면 7대 기구에서 돌아가면서 챔피언을 차지하는 위업을 이뤘다.

세계 여자 복싱계에서 한 선수가 같은 체급에서 6대 기구 이상을 차례로 석권한 것은 김주희가 유일하다.

파프라탄의 한방 승부보다 김주희의 파워와 스피드가 단연 돋보인 한판이었다.

김주희는 적극적인 공격에 나서 정확한 펀치를 연이어 적중시킨 반면 파프라탄은 카운터 펀치만 노리다 제대로 주먹 한번 뻗어보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1라운드를 조심스럽게 풀어나간 김주희는 2라운드 들어 왼손 스트레이트를 안면에 적중시키며 파프라탄을 제압해 나갔다.

김주희는 3라운드부터는 파프라탄의 약점인 옆구리에 꽂히는 펀치를 연이어 날리며 주도권을 완전히 잡았다.

4라운드 들어 완전히 기세가 오른 김주희는 더욱 세차게 몰아붙이기 시작했고 파프라탄은 약점인 옆구리 공격을 허용하지 않으려고 도망다니기 바빴다.

자신감을 얻은 김주희는 5라운드부터 강력한 스트레이트와 어퍼컷으로 파프라탄을 일방적으로 공격했고, 7라운드에는 왼손 스트레이트를 뒷걸음치는 파프라탄의 안면에 적중시켜 한차례 다운을 뺐기도 했다.

김주희는 10회 들어 끝까지 쓰러지지 않고 주먹을 날린 파프라탄과 난타전을 벌였지만 심판들은 거의 10점 이상 김주희에게 많은 점수를 줬다. 

김주희는 "5대 기구 통합 챔피언이 되겠다는 목표를 이뤄 매우 기쁘다. 권투 선수를 꿈꾸는 후배들이 더 좋은 환경에서 운동할 수 있도록 세계무대에서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주희는 내년 5월 미국 플로리다 펜사콜라에서 WIBA 4차 방어전을 치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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