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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런민르바오] |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6월 중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년래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중국 정부가 안정 위주의 현행 긴축기조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는 주장에 무게가 쏠리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 9일 발표에 따르면 6월 중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6.4%를 기록했다. 지난 3월부터 5월까지 석 달 연속 5%대의 상승률을 기록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6%선마저 넘어선 것이다. 이는 2008년 6월 이후 3년 만에 최대 상승폭으로 중국 정부의 물가상승 억제 목표(4%)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6월 물가지수가 발표되면서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향후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둘러싸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대다수 전문가들은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낮게 점쳤다. 6~7월 중국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정점을 찍은 후 진정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자오퉁(交通)은행 금융연구중심 어융젠(鄂永健) 연구원은 올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낮게 점치며 중앙은행이 금리 인상 대신 공개시장 조작을 통해 유동성을 회수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다우존스 뉴스와이어가 7일 글로벌 주요 금융기관 중국 경제 전문가 13명을 대상으로 한 추가 금리인상 관련 설문조사에서 8명이 추가 금리인상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반면 중국 내 인플레이션 압력이 여전히 수그러들지 않고 있기 때문에 중국 정부가 연내 추가로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이라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그 동안 중국 정부의 금리 인상을 강하게 주장해 왔던 경제전문가 셰궈중(謝國忠)은 “올해 하반기 두 세 차례 추가 금리 인상 조치가 있을 것이며, 긴축정책 기조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인플레이션뿐만 아니라 중국은 앞으로 지방 정부 부채, 그리고 가계 부채 위험까지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싱예(興業)은행 루정웨이(魯政委) 수석 이코노미스트도 “올해 한두 차례 추가 금리 인상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궈타이쥔안(國泰君安) 증권 리쉰레이(李迅雷) 수석 이코노미스트도 올해 3분기에 금리가 한 차례 더 인상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한편 중국 중앙은행인 런민(人民)은행은 지난 7일부터 기준금리를 인상, 1년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3.50%로 오르고 대출금리는 6.56%로 인상된다.
런민은행은 지난해 10월 예금금리를 당시 2.25%에서 2.50%로 올린 것을 시작으로 이번까지 다섯 차례 금리인상을 단행했다. 금리와 함께 은행 지급준비율도 꾸준히 인상, 올 들어 지난달 20일까지 5차례 올려 사상 최고인 21.5%까지 오른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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