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외교부 “달라이라마는 종교인사 아닌 정치망명자”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외교부가 최근 미국 존 베이너(공화당 소속) 하원의장과 낸시 펠로시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는 7일(현지시각) 미 의사당에서 달라이 라마를 만난 것에 대한 불쾌감을 표시했다.

훙레이(洪磊)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9일 외교부 사이트를 통해 “티베트 문제는 순전히 중국의 내정 문제며, 다른 국가나 사람이 중국 내정에 간섭하는 것을 결단코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훙 대변인은 “달라이라마의 지난 수십 년간의 언행으로 볼 때 그는 단순한 종교적 인사가 아니다”며 “그는 종교를 구실로 내세워 장기간 티베트의 독립을 추구하는 등 분열주의 활동을 벌인 정치망명자”라고 비난했다.

이에 따라 중국 정부는 미국 의회 인사들이 달라이라마를 비롯한 중국 분열주의 분자들을 더 이상 지원하지 말 것을 촉구한다고 훙 대변인은 전했다.

한편 미국 AFP 통신 보도에 따르면 현재 미국을 방문중인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는 9일(현지시각) 워싱턴 D.C. 의사당 앞 잔디밭에서 세계 평화를 주제로 걸고 중국이 앞으로 더 많이 변화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열흘짜리 불교 의식을 열려고 워싱턴에 온 달라이 라마는 지난 7일 공화당 소속 존 베이너 하원의장과 낸시 펠로시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를 접견했다.

중국이 미국 정부에 달라이 라마를 만나지 말 것을 강하게 요구한 가운데 백악관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그를 만날지 여부는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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