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빌딩에서 만나는 현대인들의 '얼굴’展


알렉스카츠. 차갑지만 상쾌한날

(아주경제 박현주기자) 이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의 얼굴은 어떤 모습일까.

서울 여의도 63빌딩 내 63스카이아트 미술관(관장 홍원기)이 현대인의 다양한 얼굴을 현대 미술가들의 작품으로 만나는 ‘얼굴 Faces’전을 열고 있다.

현대 미술에서 인물화를 그린 국내외 작가들 중에서도 뚜렷한 특징을 가진 7명의 작품 61점을 선보이는 전시다.

작품 속 얼굴의 특징에 따라 ‘정지된 얼굴(알렉스 카츠)’ ‘단순한 얼굴(줄리안 오피)’ ‘포근한 얼굴(이수동)’ ‘위장된 얼굴(김민경)’ ‘명쾌한 얼굴(윤기원)’ 등 5부로 나눠 구성했다.

‘정지된 얼굴’ 편에서는 미국 출신 알렉스 카츠가 전통적 초상화를 기초로 가족, 친구, 선후배, 예술가 등의 두드러진 점만을 끄집어내 단순화시킨 인물화들이 소개된다.

‘단순한 얼굴’에서는 영국 출신의 세계적 팝아티스트 줄리안 오피의 간결하면서도 색과 선이 뚜렷한 인물화들을 선보인다.
작가가 촬영한 사진을 바탕으로 사진의 주인공들은 컴퓨터의생략과 단순화 과정을 거쳐 픽토그램과 같이 표현하고 있다.

이수동 작가의 작품들을 모은 ‘포근한 얼굴’ 편에는 ‘우리 회사 회식자리’ ‘과장님’ ‘어제 과음한 신입사원’ 등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평범한 사람들의 모습이 담겼다.

‘위장된 얼굴’ 편에서는 똑같은 소녀의 얼굴에 서로 다른 가발이나 장식으로 변화를 준 김민경의 ‘위장된 자아’ 시리즈를, ‘명쾌한 얼굴’에서는 강렬한 색으로 주변 인물들을 그리는 윤기원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선글라스 시계등으로 현대의 삶과 더불의 개인의 개성을 담아냈다.

'즐거운 얼굴'편에는 오창근과 조성현의 인터랙티브 작품들도 전시된다. 관람객의 모습을 옅은 채색부조처럼 연출하는 오창근의 작품은 관람객이 다가와 소리를 내면 영상이 확대되고 해체된다.  또 소리에 의해서 컴퓨터로 구성된 3D 얼굴이 반응하는 조성현의 작품은 우리들이 생각하는 일반적인 얼굴의 모습을 다시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를 준다. 
전시는 11월 13일까지. 관람료. 어른 1만2천원. 02-789-56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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