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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전 10시 인천 서구 가정동 루원시티 사업지구 3공구에 위치한 지상 15층 높이의 상아 아파트 1개동이 발파해체되고 있다. |
(아주경제 유희석 기자) 세계 최초로 벽식구조된 고층 건물 해체에 폭파 방식이 도입됐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인천 서구 가정동 일대 루원시티 내 15층 벽식구조 건물인 상아 아파트 1개동에 국토부 첨단도시개발사업 연구개발사업을 통해 개발한 발파해체기술을 적용해 해체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에 해체된 상아 아파트는 RC 벽식 구조인 T자형 15층의 고층 아파트다. LH는 건물을 몇 개의 구간으로 나눠 각 블록간 약 0.5초의 시차를 두고 순차적으로 발파하는 '발파해체 수직 점진붕괴기법'을 이용해 전체 건물을 약 6초만에 해체했다.
순수 벽식구조는 1980년대 중반 이후 건립된 대부분의 국내 고층아파트 구조형식이며 외국에 적용되는 보-기둥식 구조와는 특성이 다른 건물이다. 이번 발파해체로 세계 최초 순수벽식 구조 고층건물 발파해체 기술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1994년 시행된 남산외인아파트(17층)와 여의도 라이프빌딩(16층)은 외국 고층건물 발파해체 대상물과 같은 보-기둥식 RC라멘조 건물이다. LH는 이번 발파해체기술 적용을 계기로 도시재생사업에서 발생되는 고층건물의 해체에 이 기술을 적용·활용할 예정이다.
LH 관계자는 “이번 연구를 통해 해체기술 수준을 선진국 수준으로, 소음·진동·분진·석면비산·인근지역 오염 등의 환경부하를 30% 이상 저감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발파해체 공사는 ‘친환경 도시재생을 위한 첨단해체 기술개발 연구단(단장 김효진)’의 5차 년도까지 개발된 연구성과를 LH의 도시재생지구 해체대상 건물에 종합 적용하여 검증하는 단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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