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하락은 수입물가 하락에 영향을 줘 궁극적으로는 생산자물가와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지난 8일 원·달러 환율은 연초 대비 7% 가까이 떨어지며 2년11개월 만에 1050원대에 진입했다.
하지만 올해 1월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1% 급등한 이후 지난 6월까지 연속 4%대의 고공행진 중이다.
때문에 지표상으로는 환율 하락이 물가 안정에는 별도움이 되지 못한 양상이다.
이에 대해 기획재정부는 국내 수입에서 원자재가 절반가량, 자본재는 35%, 나머지 15%는 소비재로 구성된 것을 염두한다면 환율 하락은 수입물가를 낮춰 전반적으로 소비자 물가가 인하되는 효과를 가져다 줄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전문가들도 금융당국이 1000조원대가 넘는 가계부채의 영향으로 기준금리의 인상 폭이 제한될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환율하락이 이에 대한 대안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환율 하락이 직수입품 가격이나 유가 하락에는 도움되나 일반 수입 공산품 가격 하락에는 크게 영향을 주지 못한다고 분석하고 있다.
수입업체들이 환율 하락에 따른 가격 하락분을 제품가격에 제대로 반영하지 않기 때문이라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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