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수산식품부는 최근 국제곡물가 상승으로 식량 안보 우려가 확산됨에 따라 지난 2006년 설정한 2015년 식량 자급률 목표치를 대폭 수정한 ‘2015·2020년 식량 자급률 목표치’를 새로 설정했다고 10일 밝혔다.
농식품부가 이날 발표한 2015년 식량자급률 목표치를 보면 쌀은 현재 90%에서 98%로, 밀은 1%에서 10%로 지금보다 10배 높아졌다. 보리는 27.8%에서 31%로, 콩은 31.7%에서 36.3%로 각각 높였다. 과실류 자급률도 66%에서 80%로 목표치를 대폭 높였다.
밀 자급률을 높이기 위해 생산면적을 올해년 1만3000ha에서 2015년 5만3000ha, 2020년 9만7000ha까지 늘리기로 했다.
농식품부는 또 2020년 목표치도 함께 제시했다. 곡물전체 자급률을 32%로 올린 것을 비롯해 주식(72%), 밀(15%), 콩(40%), 사료(44.4%), 육류(72.1%) 등의 자급률을 2015년 목표치보다 올렸다. 쌀(98%)과 보리(31%), 달걀(99%)은 2015년 목표치와 같다.
반면 채소는 86%에서 83%로, 과실류는 80%에서 78%로, 유제품은 65%에서 64%로 낮췄다. 시장개방 확대와 노동력 감소 등의 영향을 반영한 것이다.
정부는 이 같은 2020년 식량자급률 목표 달성을 위해 농지이용계획을 새로 수립하고 논밭 기반정비와 논 이용 다양화, 겨울철 유휴농지 활용 등 다각적 농지 활용을 통해 생산을 확대키로 했다.
또 남는 쌀과 조사료를 활용해 곡물 수입 수요를 대체하고 ▲가공산업 육성 ▲식생활교육 확대 ▲원산지표시제 확대 ▲학교급식지원센터 설치 등을 통한 식품소비 촉진 등도 전개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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