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공 '볼빅' 전도사 문경안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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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7-11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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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타이틀리스트가 경쟁 상대…중국 매장 연내 200개로 늘릴 터”


한국 남녀골퍼들이 세계 무대에서 이름을 떨치고 있지만, 국산 골프용품은 시장에서 ‘찬 밥’ 신세였다. 골퍼들이 외면하면서 세계 시장에 내놓을만한 브랜드를 육성하지 못한 결과다. 그러나 최근 사정이 달라지고 있다. 순수 국산브랜드 골프볼 ‘볼빅’이 하루가 다르게 골퍼들을 파고들고 있기 때문이다. 볼빅 골프볼 전도사는 문경안 회장(53)이다.

“1년전만 해도 볼빅은 국내 골프볼시장 점유율이 10% 안팎이었으나 지금은 30%정도까지 올라갔다고 자체평가합니다. 볼빅은 컬러볼 돌풍을 일으켰고, 여성 골퍼들에게 더 인기가 높습니다. 시장 점유율을 50%이상으로 높이고 ‘볼빅=고가 볼’이라는 이미지를 심는데 주력하겠습니다.”

문 회장은 떠오르는 중국 시장 진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볼빅 컬러볼(비스타 iV 4피스)은 중국에서 더즌(12개들이)당 680위안(약 11만원) 안팎에 팔린다. 그래서 중국 골퍼들에게 볼빅은 고가볼의 대명사로 불린다. 지난 3월 베이징 골프박람회에 참가한 데 이어 10월에는 광저우에서 열리는 아시아골프박람회에도 대규모로 제품을 출품 전시할 예정이다. 물론 미국시장 진출도 꾀하고 있다. 문 회장은 최근 미국LPGA를 방문, 마이클 환 투어 커미셔너와 마케팅 협약을 맺고 로라 디아즈, 엘리슨 파우치 등 외국선수들과 스폰서십 계약을 맺었다. 내년초 세계 최대 골프박람회인 ‘올랜도 PGA골프용품쇼’에도 나갈 계획을 세운 것도 그 연장선이다. 볼빅 볼이 미국에서 70달러정도를 받을 수 있다면 기꺼이 수출한다는 생각이다.

문 회장은 “현재 30개인 중국내 볼빅 판매 매장을 연말까지 200개로 확대할 생각”이라며 “아직 타이틀리스트에 못미치지만 국내든 중국이든 우리의 경쟁상대는 타이틀리스트이고 멀지않아 따라잡을 것”이라고 말한다.

2년전 볼빅을 인수한 후 공격적 마케팅으로 주목받아온 문 회장은 신원CC 클럽챔피언을 지낼 정도로 ‘골프 고수’다. 그런만큼 누구보다 골프를 사랑하고, 골프용품에 관심이 많다. 볼빅을 인수한 것도 그 때문이었다. 골퍼들에게 할 말도 적지 않다.

“우리 선수들 기량이 세계 ‘톱’인만큼 골프산업도 1위가 돼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러려면 국산 볼이나 클럽을 키워 세계적 브랜드로 만들어야 합니다. 골프볼만큼은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없는 ‘하이 퀄리티’ 제품을 만들 자신이 있습니다. 볼빅을 지켜봐주십시오.” 김경수 기자 ksm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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