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은 11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버밍엄의 알렉산더 스타디움에서 끝난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다이아몬드리그 아비바 버밍엄 그랑프리대회 결승에서 9초91을 찍고 우승했다.
이 종목 개인 최고기록이 9초72인 파월은 9초대를 꾸준히 뛰는 스프린터로 주목을 받아왔다.
파월은 모리스 그린(미국)이 보유했던 100m 9초대 최다 횟수(53회)를 훌쩍 넘겨 이날까지 70차례로 기록을 늘렸다.
그러나 세계선수권대회, 올림픽 등 굵직한 메이저대회에서 한 번도 시상대 꼭대기에 서지 못해 ‘무관의 제왕’으로 통한다.
지난 1일에는 9초78로 시즌 베스트 기록을 내는 등 파월은 9초7대도 통산 8차례나 뛰었다.
파월은 우승 후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8월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반드시 우승하겠다. 또다시 실망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동갑내기 라이벌 타이슨 게이(미국)가 고관절 수술로 세계선수권대회에 결장하면서 파월은 남자 100m에서 세계기록(9초58) 보유자인 우사인 볼트(25·자메이카)와 우승을 다툴 것으로 점쳐진다.
파월에 이어 네스타 카터(9초93), 마이클 프레이터(10초01) 등 자메이카 삼총사가 1~3위를 싹쓸이해 세계선수권대회 400m 계주 우승후보다운 저력을 뽐냈다.
한편 세계대회에서 남자 세단뛰기 2연패에 도전하는 필립스 아이도우(영국)는 17m54를 뛰어 호적수 테디 탐고(프랑스·16m74)를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올림픽과 세계선수권대회, 유럽선수권대회를 석권한 안드레아스 토르킬드센(노르웨이)은 이날 시즌 최고 기록인 88m30을 던져 대구에서의 세계대회 2연패를 예약했다.
세계대회 3연패에 나서는 여자 높이뛰기의 블랑카 블라시치(크로아티아)는 1m99를 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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