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이 희망이다>공직사회, 여성이 새로운 바람 일으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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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7-11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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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선미 기자)21세기를 ‘감성시대’라고 한다. 이에 걸맞게 사회 전반에서는 섬세한 리더십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전문가들은 남성중심의 공직사회에서도 여성들의 감성이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평가한다.

임도빈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 교수는 “여성이 남성보다 청렴도가 높다는 연구결과도 있다”며 “이제는 공직사회도 여성의 새로운 감성으로 이끄는 문화가 일반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공직시험 여풍(女風)도 나날이 세지고 있다. 사법, 외무, 행정고시 합격자 가운데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은 절반에 가깝다. 199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여성 합격률이 10%에도 못 미친 것을 감안하면 엄청난 성과다.

지난해 말 현재 중앙부처의 5급(사무관) 이상 여성 공무원 비율은 2694명으로 12.3%를 차지하고 있다. 4급(서기관) 이상 여성 관리자 비율은 593명, 7.4%다. 5급 공채(행정고시)를 비롯해 각종 국가·지방직 시험에 불어닥친 여풍(女風)은 과장급 중간 관리자층에도 이미 불고 있다.

이처럼 각종 국가고시에서 여성합격률이 높은 데에는 여성의 대학진학률이 한 몫을 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11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에 따르면 여성의 대학진학률은 지난해 80.5%를 기록해 전년도에 이어 남학생(77.6%)을 앞질렀다. 남녀 학생간의 대학 진학률 격차는 2009년 0.8%포인트에서 2010년 2.9%포인트로 크게 벌어졌다.

이런 현상은 지난해 5급 공개경쟁채용시험(이하 공채시험)에서도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행정안전부가 발표한‘2010년도 5급 공채(행정직) 최종합격자 통계’에 따르면 266명 중 여성은 127명, 47.7%를 차지했다. 2009년(46.7%)보다 1% 증가한 수치다.

특히 일반행정은 112명 모집에 64명이 합격해 57.1%를 기록했다. 국제통상직은 21명중 17명(81%), 교육행정직은 5명 전원이 여성이 차지했다.

여성공무원비율이 높아진 데에는 정부 정책 덕도 크다. 정부는 2002년부터 2006년까지 5년간 ‘5급 이상 여성 관리자 임용 확대 계획’을 추진한 바 있다. 2001년 말 당시 4.8%였던 여성 중간 관리자(5급) 임용 비율을 10%까지 높인다는 목표를 세웠다.

그 결과 2006년 9.6%, 2007년 10%를 달성했다. 이어 정부는 고위급 여성 인력도 양성하기 위한 정책을 시행했다. 2007년부터 시작된 ‘4급 이상 여성 관리자 임용 확대 5개년 계획’은 올해 말까지 추진키로 했다. 2006년 5.4%였던 비율을 역시 10%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앞으로도 여성공무원의 비율은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 한국행정연구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여성공무원 비율은 오는 2016년에는 50.5%로 과반수를 차지할 것으로 추정됐다. 오는 2020년에는 이 비율이 55.3%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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