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이 희망이다> 여성인력이 미래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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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7-11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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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미호 기자) 여성인력이 미래 한국 사회의 성장 가능성을 끌어올릴 수 있는 '가용자원'으로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최후의 '미개척 자원'인 여성인력을 활용하면 잠재성장률을 끌어올리는 등 국가경쟁력의 새로운 원천으로 삼을 수 있다.

여성인력의 낮은 활용은 가계에게는 실질소득 감소를, 기업에는 인적자원 부족문제를 가져온다. 정부에는 국가경쟁력을 저해하는 걸림돌로 작용한다.

특히 저출산·고령화가 급속하게 진행되는 상황에서 여성인력을 활용하지 않으면 잠재성장률이 급격하게 떨어질 수 있다.

지난해 우리나라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절반에도 못 미치는 49.4%로 매우 열악한 수준이다.

미국은 69%이고, 가까운 나라인 일본만 해도 62.9%에 달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치도 61.3%다.

현재 여성인력 활용의 트렌드는 '대졸여성의 주류화'와 '고(高)직급화'다.

20~30대 대졸여성이 여성 고용시장에서 주류를 이루고 있고, 초·중·고등학교 교원과 공무원, 법조인, 의사·치과의사·한의사·약사 등 사회적으로 직급이 높은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하지만 여성인력에 대한 인식이 과거에 비해 크게 변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우리 미래는 어두운 편이다.

2000년대 초반 삼성경제연구소가 대기업 남성 관리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는 지금의 인식과 크게 다르지 않다.

당시 남성 관리자들은 "여성인력에 대한 배려가 오히려 역차별을 심화시킨다" "결혼·출산·육아로 인한 공백으로 생산성이 떨어진다" "성희롱 등 새로운 이슈에 관련된 교육비 부담이 있다" "회사에 대한 주인의식이 남자에 비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며 여성인력 기피 이유를 꼽았다.

하지만 최근 삼성 등 몇몇 대기업이 여성임원을 대거 채용하는 등 여성인력을 기업경쟁력을 높이는 주요 수단으로 인식하고 있어 우리 미래에 밝은 면도 있다.

이제 여성인력을 거치적거리는 '문젯거리'가 아닌 새로운 자원개발의 영역으로 인식해야 하는 시점이 왔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주류인 대졸여성과 고직급 여성 외에 더 넓은 범위로 여성인력을 활용해야 한다"며 "하지만 제도개선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여성인력을 새로운 기회로 보는 인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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