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어닝시즌 임박…美 금융권 실적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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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7-11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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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레이딩 부문 수익성 악화…매출 6% 감소 전망

(아주경제 김신회 기자) 2분기 어닝시즌 개막을 앞두고 미국 은행권 실적에 빨간불이 켜졌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오는 14일 JP모건체이스를 시작으로 미 금융권이 어닝시즌에 돌입하지만, 트레이딩 부문의 수익성이 악화돼 전망이 어둡다고 11일 보도했다. 미 최대 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이미 지난달 29일 공개한 2분기 실적 예비치를 통해 트레이딩 부문 매출과 이자 수입이 전 분기에 비해 크게 줄었다고 밝혔다.

이런 분위기는 주식시장에서도 감지되고 있다. JP모건, BoA, 씨티그룹,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등 월가 주요 은행들의 주가는 지난 3월 이후 10% 이상 급락했다. 경기둔화 및 미 금융당국의 규제 강화 움직임이 일부 악재로 작용했다고 FT는 지적했다.

모쉬 오렌부흐 크레디트스위스 애널리스트는 미국 주요 은행들의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 전분기에 비해서는 1%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팩트셋리서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에 편입된 금융업체들의 주당순이익(EPS)이 2분기에 11% 증가했을 것으로 점쳤다. 이는 19% 늘어날 것이라던 지난달 24일 전망치의 절반에 불과한 수준이다.

미국 투자은행 키페브뤼에트앤드우즈(KBW)는 주택시장 침체, 세계 경제 성장세 둔화, 유럽 재정위기 등 다양한 악재가 실적을 악화시켰다고 지적했다. FT는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급격히 오른 수수료도 월가의 트레이딩 부문 수익성을 악화시킨 요인이 됐다고 분석했다.

FT는 미 은행권의 실적은 악화됐더라도, 신용상태는 호전됐을 것으로 예상했다. 또 월가 은핻들이 여름 휴가철까지 이어질 실적 둔화에 대비해 강도 높은 비용 절감 대책을 공개할 것으로 전망했다.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는 이미 인건비를 제외한 부문에서 10억 달러의 비용을 줄이기로 했다. 다른 은행들도 비용 절감을 위한 감원 여부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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