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화산학자 크리스티안토는 "지난 9일부터 이틀간 화산재가 상공 500미터까지 치솟는 등 화산이 눈에 띄게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 10일 밤 적색경보를 발동했다"고 말했다.
그는 "큰 폭발은 보통 유독 가스 분출을 동반하기 때문에, 예방조치로 화산에서 반경 3.5Km 이내에 거주하는 주민들을 모두 대피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도네시아 재난관리청은 대피 선포지역에 2만8000여명이 살고 있지만 수백 명만 대피했다며, 화산 활동을 계속해서 주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이날 관광객에게도 인기 관광 코스인 로콘산 등반을 금지시켰다.
해발 1580미터의 로콘산은 인도네시아에서 가장 활발한 화산으로, 1991년 폭발해 스위스 관광객이 사망한 바 있다.
인도네시아에는 수십개의 활화산이 있으며, '불의 고리(Ring of Fire)'라고 불리는 환태평양 지진대에 속해 지진이 자주 일어난다.
이달 초에도 북 술라웨시 지방의 소푸탄 화산이 폭발해 화산재와 연기가 5000 미터 상공까지 치솟았다.
지난달에도 술라웨시 동부 지역에서 규모 6.2의 지진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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