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소연 웃었다" 서희경 꺾고 US여자오픈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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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7-12 0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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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소연 웃었다" 서희경 꺾고 US여자오픈 우승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의 '강호' 유소연(21·한화)이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인 US여자오픈의 생애 첫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한국 선수가 US여자 오픈을 제패한 것은 5번째다.

   유소연은 11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콜로라도 스프링스의 브로드무어 골프장 동코스(파71·7천47야드)에서 재개된 대회 4라운드에서 합계 3언더파 281타를 쳐 서희경(25·하이트)과 동타를 이룬 뒤 3개홀에서 벌인 연장전서 역전 우승을 거뒀다.

   작년 KLPGA 상금랭킹 4위를 차지해 이번 대회 출전권을 얻은 유소연은 미국 무대 첫 우승을 메이저대회에서 장식하는 기쁨을 누렸다.

   유소연은 10일 번개로 인해 4라운드 3개홀을 남기고 다음날을 기다려야 했다.

   서희경은 전날 먼저 경기를 끝내 느긋하게 클럽하우스에서 다른 선수들의 경기를 지켜봤다.

   서희경에 1타 뒤진 채 경기를 재개한 유소연은 16번홀(파3)과 17번홀(파5)에서는 타수를 줄이지 못하다가 18번홀(파4)에서 버디를 만들어내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 갔다.

   US여자오픈의 연장전에서는 16∼18번홀까지 3개홀 연장전을 치러 낮은 타수를 적어낸 선수가 우승을 차지한다.

   유소연은 16번홀에서 서희경과 파로 비긴 뒤 17번홀(파5)에서 승기를 잡았다.

   유소연이 페어웨이 중앙에서 친 세 번째 샷은 그린 위 깃대 왼쪽 2.5m에 떨어졌다.

   침착하게 라인을 살핀 뒤 친 버디퍼트는 홀 속으로 사라졌고 유소연은 미소를 지었다.

   반면 서희경은 티샷을 페어웨이 오른쪽 벙커에 빠뜨린 끝에 네 번째 샷 만에 볼을 그린 위에 올렸다.

   4m가 넘는 거리에서 친 파 퍼트가 홀을 외면하면서 타수 차는 순식간에 2타로 벌어졌고 서희경은 마지막홀에서 만회할 기회를 잡지 못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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