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소득세 면세점 3500위안…실제는 4545위안"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이 오는 9월부터 실시하는 새로운 면세기준에 따르면 납세인구가 2400만명밖에 되지 않는 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네티즌들이 의문을 제기하자 중국 국가세무총국이 진화에 나섰다고 중궈신원왕(中國新聞網)이 12일 보도했다.

중국은 오는 9월부터 면세기준을 기존의 월소득 2000위안에서 3500위안(한화 약 57만원)으로 올려 개인소득세를 징수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2400만명은 말도 안된다" "중국에 부자가 얼마나 많은데"라며 의문을 표시했다.

한 네티즌은 “월급이 3500위안 이상인 사람이 겨우 2400만명밖에 안 된다는 게 말이 되냐”고 의문을 제기했다. 또 다른 네티즌도 “중국에 돈 많은 부자가 얼마나 많은데 납세인구가 2400만명이라는 건 말도 안 된다. 혹시 부자들이 탈세하고 있는 것 아니냐”며 반문했다.

이에 대해 11일 류줘(劉佐)중국 국가세무총국 세수과학연구소 소장은 “납세 대상 2400만명은 월소득 3500위안 이상인 사람이 아닌 4545위안(한화 약 74만원) 이상인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류 소장은 “면세 기준이 3500위안 이라는 말은 전체 월급에서 3대 보험과 주택공적금을 공제한 나머지 금액이 3500위안 이상이라는 뜻”이라며 “따라서 실제로는 매달 월급이 4545위안 이상인 인구가 납세 대상”이라고 설명했다.

류 소장은 “월 소득 5000위안인 경우 매월 개인소득세 납부액은 10.5위안”이며 “월 소득 1만 위안인 경우 매월 납세액이 315위안”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