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코, 최대 1만명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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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7-12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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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적압박…5000~1만명 감원 예상

(아주경제 김신회 기자) 세계 최대 네트워킹장비업체인 미국의 시스코시스템스가 격화된 경쟁으로 악화된 수익성을 회복하기 위해 최대 1만명 규모의 감원에 나설 것으로 점쳐졌다.

시스코시스템스 주가 추이(단위: 달러/출처: CNBC)
12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글리처앤드코와 밀러타박앤드코는 시스코가 조만간 5000~1만명을 감원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브라이언 마샬 글리처 애널리스트는 "시스코가 주니퍼네트워크와 휴렛팩커드(HP)의 저가 공세로 비용 압박에 직면해 있다"며 "스위치와 라우터 등 지난해 시스코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던 대표 제품들의 매출은 계속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시스코의 매출 추이는 정상이 아니며, 이에 비해 인력은 너무 많다"고 덧붙였다. 마샬은 시스코가 5000명을 줄이면, 운영비를 연간 10억 달러 절약할 수 있고 내년 실적을 8%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알렉스 헨더슨 밀러타박 애널리스트는 시스코가 내년까지 1만명을 감원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시스코는 주요 제품 매출이 늘어날 때까지 지속적으로 감원에 나서야 한다"며 "비극적이지만, 장기적인 비용 절감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앞서 존 챔버스 시스코 최고경영자(CEO)도 추가 감원 방침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지난 5월 플립비디오카메라 사업 부문을 폐쇄하고 550명을 해고한 뒤 수익성이 떨어지는 사업 부문을 정리하고, 인력을 더 줄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HP는 이날 시장조사업체 델오로그룹 자료를 인용, 지난 1분기 근거리통신망(LAN)인 이더넷의 스위치 매출이 2.5% 늘어난 데 비해 시스코는 5.8% 감소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라우터 매출은 HP가 2.5% 증가했고, 시스코는 3.1% 줄었다.

블룸버그 서베이에 따르면 시장에서는 올해 시스코의 매출이 430억 달러로 전년 대비 7% 늘어나는 데 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11% 늘었었다. 연말 목표 주가는 평균 20.62달러로 이날 종가는 15.43달러로 전날에 비해 2%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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