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국토해양부 해외철도기획단에 따르면 브라질 고속철도 사업은 현지시간으로 사업자 입찰마감 시한인 지난 11일 오후 2시까지 아무도 응찰하지 않아 유찰됐다.
우리나라 사업단도 다른 경쟁국들과 마찬가지로 수익성 부족 등 입찰조건이 변경되지 않아 이번 입찰에는 참여하지 않았다.
기획단 관계자는 "한국 사업단도 이번 입찰에는 참여하지 않았으나, 사업을 포기한 것은 아니다"며 "이번 유찰 이후 전개될 입찰조건 및 사업방식 변화에 적극 대응해 나가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브라질 정부는 이번 고속철도 건설사업에 현지 업체의 80% 참여와 기술이전 약속 등을 입찰 조건으로 내걸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브라질의 국내적 요인과 수주전에 나선 나라들의 입찰조건 완화 요구 등으로 지난해 11월과 올해 4월 두 차례 입찰이 연기된 데 이어 이번에 세 번째로 사업자 선정에 실패했다.
브라질 고속철도사업은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상파울루를 거쳐 캄피나스까지 511㎞ 구간에 고속철도를 놓는 사업으로, 우리나라를 비롯해 프랑스·일본·중국·스페인 등이 치열한 수주경쟁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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