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혜림 기자) 10대 여성 폭주족이 동갑내기 여성을 구타한 뒤 찍은 사진을 인터넷상에 올려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피의자로 지목된 A양(20)이 인터넷에 사진을 올린 것은 자신이 한 일이 아니다고 밝혀 귀추가 주목된다.
이 사건의 피의자로 알려진 A양은 12일 아주경제와의 전화통화에서 "해당 사진은 내가 올린 것이 아니다"며 "피해자의 부모 앞에서 때린 적도 없으며 알려진 내용은 사실과 많이 다르다"고 말했다.
그는 "일은 2008년 4월경에 있었던 일이다"며 "전부터 그 친구와 감정이 좋지 않았던 터라 당시 친구를 방안을 끌고 가서 때리고 사진을 찍은 것은 맞지만 피해자의 부모 앞에서 폭행을 저질렀다거나 사진을 인터넷에 올린 적은 없다"고 전했다.
이어 "그 일로 소년원까지 갔다왔다. 그런데 이제와 실명까지 밝히면서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에 공개할 이유는 없지않냐"고 반문했다.
또 현재 네티즌 사이에 논란이 일고 있는 미니홈피 글에 대해서는 "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부분은 '3년 전인 14살 때 일'이라는 문구"라며 "이는 14살 때 친구로부터 괴롭힘을 당했고 지금으로 부터 3년 전인 17살 때 그 폭행 사건이 있었다는 의미"라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해당 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 원미경찰서 사이버 수사대 관계자는 "현재 최초 게시글이 블라인드 된 상태라 아이피 확인을 위해 다음 측과 협의 중이다"며 "결과가 오늘 안으로 나올지는 아직 모르겠다. 긴급으로 영장 받아야 하는 상황이 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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