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천 대전리 한센촌, 섬유산업단지로 탈바꿈

‘한센촌 18만8440㎡에 섬유산업단지 조성’

(아주경제 임봉재 기자) 경기도 연천군 청산면 대전리 일대 한센촌이 첨단 섬유산업단지로 탈바꿈한다.

경기도는 12일 대전리 한센촌인 다온마을에서 ‘청산대전 일반산업단지’ 기공식을 개최했다고 12일 밝혔다.

기공식에는 김문수 경기지사와 김영우 국회의원, 김규선 연천군수를 비롯해 주민 300여명이 참석했다.

도는 600억원을 들여 대전리 일대 한센촌 일대 18만8440㎡ 부지에 청산대전 일반산업단지를 2013년까지 조성할 계획이다.

청산대전 일반산업단지에는 섬유염색업체 34곳이 입주할 예정이다.

그동안 대전리 일대는 무허가 염색공장이 난립, 해마다 한탄강 유역의 환경오염원으로 문제가 지적돼 왔지만, 한센촌이라는 특성상 단속이 쉽지 않아 해결의 실마리를 찾는데 어려움을 겪어왔다.

하지만 2008년 김 지사가 한센촌을 방문하면서 해결의 실마리를 찾게 됐다.

김 지사는 단속과 고발이 난무하는 이 지역의 어려운 사정을 알게 됐고, 곧바로 정부에 규제완화와 첨단산업단지 지정을 건의했다.

경쟁력을 갖춘 니트 생산지역으로 자생한 이 지역을 첨단산업단지로 개발한다면, 환경오염문제 해결과 지역경제 발전라는 두가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그 결과 지난 2009년 5월 환경부가 ‘임진강 유역 배출시설 설치제한 고시’를 개정, 환경정화시설을 갖출 경우 산업단지를 조성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게 됐다.

이후 도는 이 지역에 환경오염정화시설을 설치했고, 지난해 9월 산업단지 조성 허가를 받는 성과를 이끌어냈다.

도는 청산대전 일반산업단지가 조성되면 800여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양주와 포천, 연천을 잇는 실크밸리가 형성, 경기북부지역이 세계적인 섬유생산단지로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자리에서 김 지사는 “산업단지 조성을 계기로 청산 대전지역이 그 동안의 소외와 낙후를 벗어 버리고 비약적인 발전을 이뤄내기를 기대한다”며 “산업단지가 성공적으로 조성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