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자동차시장 성장세 이어가, 현대기아차 질주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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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7-12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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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조용성 특파원) 중국의 상반기 자동차 판매량이 예상을 깨고 증가세를 보였으며, 현대기아차의 질주도 지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올들어 베이징, 상하이 등에서 차량구매제한 정책을 폈으며, 중앙정부차원의 소형차 보조금제도도 지난해로 만료가 됐다. 또한 지난해 중국이 워낙 큰 폭의 판매성장세를 보였기 때문에 올해 중국 자동차시장은 조정기를 보일 것으로 여겨졌었다. 하지만 12일 발표된 중국 자동차협회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올 상반기 중국내 자동차판매량은 전년대비 3.35% 증가한 932만5200대였다.

이 중 승용차 판매량은 전년대비 5.75% 증가한 711만300대였으며, 상용차 판매량은 중국내 건설경기 부진의 영향으로 3.67% 감소한 221만4900대를 기록했다. 3.35%라는 판매증가율은 2010년 상반기의 32%에 비해 무려 29%P 가량 줄어든 수치다. 하지만 상승세를 지속했다는 점, 그리고 승용차 판매량은 상대적으로 5%이상의 성장세를 보였다는 점에서 상당히 선방했다는 분위기다.

중국 자동차시장은 하반기에도 역시 낮은 수준의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자동차협회 동양(董揚) 부회장은 "하반기에도 역시 지난해처럼의 큰 폭의 성장세는 기대하기 어렵다"며 "올해는 연간 5% 수준의 성장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기아차는 중국(현지생산분 기준)에서 지난달 8만6299대를 판매하며 지난달 대비 9.1% 증가하는 상승세를 지속했다. 현대기아차는 싱반기에 모두 55민3623대를 판매하는 호성적을 거뒀다. 특히 지난 4월 출시된 현대차의 YF쏘나타는 매월 6000대 이상 판매되며 브랜드가치 제고에 큰 기여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지에서 창안(長安)포드마즈다와 상용차 합작법인인 장링(江鈴)기차를 운영하고 있는 포드는 올 상반기 중국에서 작년대비 14% 늘어난 27만4510대를 판매했다. 지리(吉利)기차에 인수된 볼보 역시 상반기에 전년대비 36% 증가한 2만1000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특히 볼보는 전세계적으로 20% 넘는 성장세를 보였다. 중국은 스웨덴과 미국에 이은 볼보의 세번째 시장이다. 상하이GM은 상반기에 61만2072대를 판매하며 사상최고 판매량을 기록했다. 판매신장률은 전년대비 27.5%에 달했다.

이 밖에도 럭셔리카의 성장세가 눈부셨다. 벤츠는 중국에서 9만5030대를 판매하며 전년대비 59% 성장했다. 벤츠S클래스는 지난 6월에만 3150대가 팔리는 기염을 토했다. BMW는 상반기에 11만3169대를 판매했으며 이는 전년대비 59.1%에 달하는 판매신장률이다. 이 중 BMW 7시리즈의 판매량은 1만4698대로 전년대비 35.7% 늘었다. 아우디 역시 극심한 물량부족 현상을 겪는 가운데 28.11%의 판매신장률을 거뒀다.

반면 일본의 메이커들은 부진을 면치못했다. 일본 대지진의 영향으로 도요타는 상반기에 35만4400대를 판매하며 전년대비 2.2% 감소했다. 혼다는 27만1000대가량을 판매하며 12.3% 감소세를 보였다. 혼다 중국 대변인은 "대지진으로 인한 부품부족문제가 판매량 급감의 가장 큰 원인"이라며 "이 같은 문제는 6월부터 조금씩 해소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중국의 자주브랜드도 하락세를 보였다. 자주브랜드 승용차 판매량은 315만6100대로 전년대비 0.82% 줄었으며, 승용차 전체 판매량의 44.39%를 점유하는데 그쳤다. 지난해 상반기 자주브랜드의 점유율에 비해 2.96%P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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