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간 장마로 올해 채소 작황 타격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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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7-12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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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추 전년보다 20%, 고랭지 배추 평년보다 12% 수확 감소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 기나긴 장마로 올해 채소 작황이 큰 타격을 입고 있다. 이에 따라 가까스로 안정세로 돌아선 채소 가격이 하반기 다시 오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물가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다.

12일 농림수산식품부와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지난달 말 장마가 시작된 후 채소 작황이 악화되고 있다. 상추의 경우 장마철 시설내 높은 습도 등으로 단위 면적당 수확량이 전년보다 20% 정도 감소했다.

농식품부는 앞으로 상추의 생산 감소와 작황 부진 등으로 공급량은 감소하는 반면 휴가철로 인해 수요는 증가해 앞으로 상추 가격은 지난해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달들어 상추 가격은 상품기준 2만2365원/㎏으로 6월 7355원/㎏보다 3배나 넘게 올랐다. 지난해 상추 재배면적은 5248㏊, 생산량은 14만1000톤이고 수도권 근교에서 시설재배(86%) 위주로 재배된다.

배추는 고랭지배추의 작황이 나빠졌다. 올해 고랭지배추의 수확량은 3428㎏/10a로 지난해의 2769㎏/10a보다는 23.8% 증가하지만 평년의 3896㎏/10a보다는 12% 감소할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 5~6월의 저온과 가뭄 때문에 배추 생육이 나빴기 때문이다. 또한 6월 하순 있었던 태풍 ‘메아리’로 인한 피해는 크지 않지만 태풍 이후 있었던 집중호우로 인해 배추 작황이 나빠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고랭지 배추 총 생산량은 17만8427톤으로 작황이 매우 나빴던 지난해보다는 30.6% 증가하지만 평년보다는 24.8% 감소할 것으로 추정됐다.

이렇게 주요 채소 작황 악화 우려가 높아지자 정부도 피해 점검과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서규용 농식품부 장관은 이날 지난 주말 집중호우로 침수피해를 입은 성주 참외, 고령 수박·상추 농가 등 경북지역 호우피해 농가를 방문해 피해상황을 점검하고, 조속한 복구를 당부했다.

서 장관은 이 자리에서 최대한 빠른 시일 내 피해가 복구될 수 있도록 관계기관은 복구계획을 수립하고 지원에 만전을 기하도록 현장참석 관계자들에게 지시했다.

서 장관은 “서민생활에 필수품인 농산물의 수급상황을 일일이 점검해 이번 호우로 인한 농작물 침수 피해가 농산물 유통시장에 수급불안 심리로 작용하지 않도록 농산물 수급 및 가격 안정에 최선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농촌진흥청도 앞으로 기상 및 생육상황 등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호우 및 일조부족 피해를 최소화하고, 농산물 수급안정과 수출 달성을 위한 작목별 기술지원을 위해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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