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병원 장례용품 강매…10배 폭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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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7-13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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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주요 대형병원이 운영하는 장례식장이 장례용품을 강제로 끼워팔아 최고 10배에 이르는 폭리를 취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겨레두레공제조합연합회는 지난 5월 1일부터 6월 30일까지 서울과 경기지역 대형병원 6곳을 방문 조사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13일 밝혔다.

조사 결과 서울 강남구의 A병원은 빈소를 빌려주면서 원가 13만원짜리 생화 제단을 120만원에 강매했다.

경기 분당에 있는 B병원은 11만2500원짜리 제단을 80만원에, 성북구 C병원은 9만5000원짜리를 85만원에, 구로구 D병원은 7만7500원짜리를 65만원에, 경기 안양의 E병원에서는 6만8750원짜리 제단을 60만원에 판매했다.

또 종로구 F병원은 원가 7만7500원짜리 제단을 60만원에, 10만원짜리 관을 25만원에 강매한 것으로 조사됐다.

일부 병원은 시신을 운구하는 장의 버스도 빈소를 계약할 때 함께 빌리도록 강제적으로 요구했다.

B병원과 C병원은 빈소와 함께 장의 버스를 의무적으로 빌리도록 하고 임차료로 하루 39만원을 받았다. 연합회는 상주나 상조회사가 개별적으로 버스를 빌릴 때 드는 비용은 14만원 정도라고 설명했다.

또 관과 수의, 염습용품, 상복 등 각종 장례용품을 패키지 형태로 묶어 빈소와 함께 빌리게 해 2~3배에 이르는 이익을 취했다고 연합회는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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