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종복 기자) 경기도 고양시는 지난해 일산동구 사리현동에서 토지주의 벌목으로 인해 발생한 백로 등 야생조류 피해 1주년을 맞아 고양환경운동연합과 함께 시민들의 구호 활동 모습을 담은 ‘백로 구호활동 백서’를 발간했다고 13일 밝혔다.
‘백로 구호활동 백서’는 지난해 7월13일 백로 등 야생조류 피해가 발생하게 된 사유, 시민들이 참여한 50일간의 구호활동 과정을 사진과 함께 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백서에는 ‘고양시 백로지키기 공동대책위’의 활동내용과 1년이 지난 현재 변화된 피해지역의 모습, 공릉천 인근 지역에 새롭게 형성된 백로 서식지의 모습, 최성 고양시장과 시민단체, 시민이 함께한 대책마련과 피해예방 간담회 내용, ‘야생조류 서식지 실태조사’ 내용, 대학 교수 등 전문가에게 원고 청탁한 자료, 고양시 수의사회와 테마동물원 ZOOZOO 등 구호활동등 자원봉사자의 참여후기 등을 담았다.
한편, 지난여름 하루아침에 삶의 터전을 잃어버린 백로들은 장마철 폭우속에서 시민의 손에 의해 구호되고 30℃가 넘는 폭염속에서 맑은 물과 먹이를 먹으며 건강하게 성장 700여마리의 백로는 아픔을 이겨내고 건강하게 야생으로 돌아갔다.
그 후 1년이 지나 백로는 고양시를 다시 찾아왔고, 건강하게 돌아온 백로와 새롭게 형성된 서식지의 모습, 시민들의 구호활동 과정 등은 사진설명과 함께 ‘스토리텔링’ 형식의 백서로 제작됐다.
시 관계자는 “폭우와 폭염속에 시민과 함께 땀 흘려 구호 활동한 결과, 올해 더 많은 백로들이 건강하게 우리 시를 다시 찾아줘서 한편으로는 고맙고 다른 한편으로는 미안한 마음이들며, 앞으로 우리 시에 더 많은 야생조류들이 찾아와 맑은 하천과 건강한 생태계에서 먹이활동을 하며 안락한 보금자리를 형성할 수 있도록 환경 보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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