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선 BWㆍ롯데쇼핑 CB 발행 1위



(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대한전선이 상반기 신주인수권부사채(BW) 2500억원어치를 발행해 유가증권시장에 속한 상장사 가운데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전환사채(CB) 발행액에서는 롯데쇼핑이 같은 기간 1조원에 육박하는 물량을 내놔 가장 많았다.

BW는 약정가에 신주를 인수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한 사채다. CB는 채권 발행사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한 채권이다.

BW나 CB 발행으로 유통주식이 늘어나면서 주가에 부담을 줄 것으로 지적됐다.

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22개 상장사는 상반기 5879억원어치 BW를 발행했다. 전년 같은 때 3195억원보다 84.02% 증가했다.

전환사채(CB)를 보면 7개사가 모두 1조839억원어치 물량을 내놨다. 전년 같은 때 8304억원보다 30.53% 늘었다.

대한전선은 3월 2500억원어치 BW를 발행했다. 22개 상장사 가운데 가장 많은 액수였다. 이 회사 주가는 BW 발행일 다음 날부터 이틀 연속 하락했다.

대한전선 1분기 매출 7774억원·영업이익 23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같은 때보다 각각 26.24%·109.10% 늘었다. 순손실은 44억원으로 집계됐다.

2위 두산건설은 5월 1000억원어치 BW를 내놨다. 이 회사는 1분기 순손실을 내면서 적자로 돌아섰다. 주가는 발행일부터 연이틀 내렸다.

성신양회는 2월 400억원어치 BW를 발행했다. 글로스텍은 3~5월 4차례에 걸쳐 모두 273억원어치를 내놨다.

대양금속(250억원)·알앤엘바이오(208억원) 2곳도 200억원 이상을 기록했다.

한미글로벌건축사무소(198억원)·대유에이텍(160억원)·동원금속(150억원) 3곳은 150억~190억원선으로 집계됐다.

그린손해보험(100억원) 이건산업(100억원) 코스모신소재(100억원) 3곳은 각각 100억원씩이었다.

로케트전기·우리들생명과학·키스톤글로벌 3곳은 각각 80억원어치를 발행했다.

현대피앤씨(50억원)·에프씨비투웰브(40억원)·배명금속(20억원)·허메스홀딩스(20억원) 4곳은 20억~50억원선이었다.

로앤케이(9억원)·아인스(9억원) 2곳은 10억원 미만으로 집계됐다.

CB 발행액에서는 롯데쇼핑이 9789억원어치를 발행해 가장 많았다. 2위 두산건설은 BW뿐 아니라 CB도 1000억원어치를 내놨다.

키스톤글로벌·우리들제약·케이비물산·현대피앤씨·허메스홀딩스 5곳은 각각 9억원어치를 발행했다.

류용석 현대증권 시장분석팀장은 "BW나 CB는 주식으로 전환되는 만큼 유통물량을 확대한다"며 "회사에서 버는 돈은 비슷한데 주식수만 늘어날 경우 일단 빠지고 보는 투자자가 많다"고 말했다.

류 팀장은 "대형주는 상대적으로 덜하지만 중소형주 경우에는 이런 우려가 더욱 큰 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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