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준, 3차 양적완화 나서나

  • 연준, 지난달 FOMC서 QE3 논의<br/>인플레 압박 줄여 경기부양 목적

(워싱턴=송지영 특파원) 일각의 예상대로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Fed)가 시장에 대규모 현금을 쏟아 붇는 일명 제3차 양적완화(QE3)를 검토한 것으로 전해졌다.

12일(현지시간) 공개된 지난달 21~22일 연준의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에 따르면, 연준은 여전히 개선되지 않는 극심한 경기 침체를 극복하기 위해 또 한 차례의 양적완화 시행 가능성을 논의했다.

당시는 약 6000억 달러에 이르는 제2차 양적완화가 끝난 시점이어서 이코노미스트 등은 연준이 3차 양적완화를 시행할 수 있다는 전망을 제기했었다.

회의록에 따르면, 일부 위원들은 기대했던 경기 회복이 더디게 나타남을 우려하며 인플레이션 압력이 크지 않을 경우 추가로 경기 부양책을 사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실업률이 개선되지 않는 것도 추가 양적 완화를 주장한 위원들의 심각한 고려 사항이었다.

이에 대해 다른 의원들은 물가 상승 부담을 들어 반대한 것으로 회의록은 보여주고 있다. 대신 그동안 시장에 쏟아부은 통화를 흡수해야 할 시점이라는 반대 의견들이었다.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은 그동안 3차 양적 완화는 없을 것이라고 밝혀, 반대 의견에 손을 들어주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럼에도 지난 1분기 미국의 경제 성장률은 3.1%에서 1.9%로 급락했고, 지난 6월 실업률은 9.2%로 치솟아 추가 양적 완화를 긍정적으로 검토해야 하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가장 큰 문제는 팽창된 통화를 어떻게 흡수할 것인가 하는 출구전략이었다. 인플레이션을 자극하지 않기 위해서는 채권 매입 재투자 조치 종료, 저금리 기조 유지 철회 및 기준 금리 인상 등의 출구 전략이 위원들 사이에 논의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버락 오바마 행정부는 주택 경기를 살릴 수 있는 추가 대책을 시행할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은 보도했다. 주택 압류를 줄이게 채무를 줄이는 방안을 강구한다는 내용이다. 또한 주택 수요를 늘릴 수 있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주택 시장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서는 현재 엄격해진 융자 기준을 완화하는 등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시장의 전반적인 지적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분위기가 형성됐다고 WSJ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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