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국제금융센터의 이치훈 연구위원은 '최근 중국경제 동향과 향후 전망' 보고서에서 "중국의 물가는 (상승압력이)서서히 둔화돼 4분기에 본격적 안정세가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내다봤다.
이 연구위원에 따르면 2분기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9.5%로 전분기(9.7%)보다 둔화됐으나 비교적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는 수출 증가율이 둔화됐으나 소비와 투자가 상대적으로 양호한 증가세를 시현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돈육을 중심으로 한 식료품 가격 불안이 물가상승을 견인해 3년만에 최고치인 6.4%를 기록했다. 생산자 물가도 7.1%로 높은 수준을 지속했다.
이 연구위원은 "향후 중국 경제는 성장률이 완만히 둔화돼 4분기에는 8% 중반대에 이를 것"이라며 6월을 정점으로 물가 상승세는 서서히 둔화돼 본격적 안정세는 4분기에 가시화 될 것으로 전망했따.
현재 주요 투자은행(IB)들은 올해 전체 평균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3월 9.4%에서 최근 9.2%로 하향 조정했으며 4분기를 단기 저점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연구위원은 "내부적으로는 부동산 시장이, 대외적으로는 선진국 수요 위축 정도가 경기 둔화 폭을 결정짓는 핵심 포인트가 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최근 부동산 시장의 거래량이 급감하는 등 부동산 경기 위축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하며 위축 정도가 클 경우, 주요 성장 동력인 투자 위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또한 2분기 중국의 1∙2위 수출대상국인 EU와 미국에 대한 수출 증가율이 각각 16.6%와 13.3%로 전체 증가율 22.0%를 크게 하회하는 등 올해 무역수지 흑자가 1200달러 내외로 지난해 1845억달러보다 감소될 전망이라며 이같이 분석했다.
이와 함께 IB들은 올해 전체 물가 상승률 전망치의 경우 지난 3월 4.6%에서 최근 4.8%로 소폭 상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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