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서 힘찬병원 안농겸 과장
Q : 어깨 통증이 심해 오십견인줄 알고 치료를 받았는데 잘 낫질 않습니다. 왜 그럴까요.
A : 중년의 나이에 어깨 통증이 오면 대개 오십견이라고 여기는 경우가 많다. 대다수의 사람들이 ‘어깨통증=오십견’이라는 공식을 당연하게 생각하는 셈이다.
병원에 내원한 40, 50대 환자를 살펴보면 회전근개 손상이 60.9%를 차지할 정도로 대표적인 중년 어깨질환이다.
어깨질환 통증은 원인과 질환이 달라도 증상이 비슷하다. 때문에 가장 흔하게 알려져 있는 오십견으로 오인하고 자칫 잘못된 처치로 어깨 힘줄이나 관절손상을 더욱 부추길 수 있다.
따라서 병원에서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Q : 오십견으로 오인하기 쉬운 대표적인 중년 어깨질환은 무엇이며 어떻게 치료하는지 궁금합니다.
A : 대표적인 어깨질환으로는 회전근개 손상과 석회화건염이 있다.
회전근개란 어깨와 팔을 연결하는 4개의 근육과 힘줄을 말한다. 이 힘줄이 약해지고 염증이 생겨 손상되면 팔을 머리 위로 들어올리기가 어려워진다.
오십견의 어깨 통증은 시간이 지나면 나아지는 반면 회전근개 손상으로 인한 어깨 통증은 반드시 치료가 필요하다.
통증을 방치하거나 미루면 이미 약해진 어깨 힘줄이 외부 충격이나 시간의 흐름과 함께 더 심하게 손상되기 때문이다.
석회화건염 역시 오십견으로 오인하기 쉬운 어깨질환이다.
석회화건염이란 회전근개라는 어깨 힘줄에 석회(돌)가 생기는 질환이다. 일단 어깨에 석회가 생기면 밤에 잠을 이룰 수 없을 정도로 통증이 심하고 몇 개월씩 통증이 계속되는 경우도 있다.
최근에는 수술을 하지 않는 비수술적 치료법으로 체외충격파를 많이 사용한다.
체외충격파 치료는 짧은 시간에 높은 압력을 가진 에너지를 전달해 통증 부위를 치료하는 기법이다.
충격파를 통해 체내 퇴적물을 분쇄하고 새로운 혈관 형성을 촉진한다. 퇴화 조직을 재생시키고 염증을 치료해 통증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다.
체외충격파는 시술은 통증이 있는 부위에 젤을 바른 후 충격파 치료기를 갖다 대고 충격파의 강도와 범위를 조정한다. 피부를 눌러 아픔이 가장 강한 부위에 충격파를 가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10분에서 15분 정도 걸리는 치료를 일주일에 한 번씩 3~5회 정도 반복하면 된다.
근골격계 질환 대부분에 적용할 수 있는 치료법이라는 것도 장점이다. 어깨(석회화건염, 회전근개파열, 극상근건염,) 팔꿈치(테니스엘보, 골프엘보), 무릎(슬개건염, 골건염), 발(족저근막염, 아킬레스건염) 등에 적용할 수 있다.
Q : 체외충격파 치료는 어떤 환자를 대상으로 하며 시술 시 주의사항은 무엇인가요.
A : 체외충격파 치료는 6개월 이상의 만성적인 통증의 경우 소염제나 국소주사요법 등의 효과가 없는 경우의 환자에게 권한다.
최근에는 기존 체외충격파의 단점인 치료 시 통증 부분을 크게 경감시킨 무통증 체외충격파가 도입돼 적용 환자의 폭을 넓혔다.
체외충격파 시술은 피부가 약간 붉어지는 것 외에 큰 부작용은 없으며 통증 부위에만 정확하게 시술하기 때문에 후유증이 거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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