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장칼럼> [권석림의 인터그레이션] 과학기술 통합된 힘을 보이자.

과학기술.

자연과학 ·응용과학 ·공학 및 생산기술을 일괄해서 논하거나 취급할 때 쓰이는 총칭이다.

과학과 기술은 불가분의 관계다. 밀착돼 있다는 말이다.

과학은 기술의 진보를 촉진한다.

기술이 제기하는 문제는 과학의 발전을 자극한다.

최근 우리나라 과학기술분야에서는 굵직굵직한 국책사업들이 쏟아져 나왔다.

해결해야할 고민거리도 더욱 커가고 있다.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거점이 대전으로 확정됐지만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하다.

전체 예산은 7년간 5조2000억원이에 달하지만 대전시가 내년에 확보가 가능한 예산은 4100억원이 고작이다.

과학벨트 거점지구 가운데 한 곳인 신동지구에는 보상을 노린 외지인들의 투기 움직임까지 나타나고 있다.

신동지구 상당수 논밭에는 못자리 대신 배나무 등 유실수가 자리 잡고 있다.

보상을 노린 행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

나로호 2차 발사가 실패한 지 만 1년이 지났지만 원인 규명 작업에는 아무런 진전이 없다.

“나로호 이륙 136.3초 뒤 1차 충격이 일어났고, 그로부터 1초 후 2차로 내부 폭발이 발생했다.”

한·러 공동조사위원회, 연방준비이사회(FRB)와 국내 조사위원회가 최종 확인한 나로호 2차 발사 결과다.

검증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해 원인 규명은 제자리다.

급기야 정부는 러시아와 공동으로 직접 조사단을 꾸려 원인 규명에 나섰다.

보완 작업을 거쳐 내년 하반기에 나로호 3차 발사를 추진한다.

과학기술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게 될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출범도 빼놓을 수 없다.

기존의 비상설 자문위원회였던 국과위는 실질적인 행정권한을 갖고 각 부처에 분산돼 있는 국가 R&D업무에 대한 종합 조정 기능이 강화됐다.

국과위는 기초기술연구회와 산업기술연구회 2개 연구회에 나뉘어 소속돼 있는 정부출연연구기관의 통합을 추진하고 있다.

출연연은 교육과학기술부 산하 기초기술연구회에 13개가, 지식경제부 산하 산업기술연구회에 14개가 속해 있어 교류나 융합 연구에 어려움이 많다는 이유에서다.

최근 최중경 지경부 장관과 이주호 교과부장관은 R&D 인력양성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나누는 자리를 가졌다.

정부 R&D의 상당부분을 담당하는 두 부처가 R&D를 ‘인적자본 투자형’으로 전환하자는데 합의했다.

과학기술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사회 이슈와 함께 확대되고 있다.

그만큼 이를 지켜보는 ‘국민의 눈’도 날카롭다는 것도 알아야 한다.

정책을 추진하는 각 부처와 유관기관·단체·과학기술계 모두가 하나의 힘을 보여줄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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