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신화통신 14일 보도에 따르면 펑라이 유전을 운영하는 미국 코노코필립스의 자회사인 코노코필립스 중국석유는 전문 업체에 의뢰해 기름 유출량을 조사한 결과 현재 1500~2000배럴의 기름이 바다에 유출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유막이 해안선까지는 퍼지지 않았으며, 인명 피해도 없었다고 업체 측은 전했다.
현재 이곳 펑라이 유전 B,C 플랫폼은 생산 가동 중단 상태다. 13일 펑라이 유전 19-3 기름 유출에 대한 후속 조치가 미흡하다고 판단해 일부 플랫폼 생산을 중단했기 때문이다.
다만 국가해양국은 현재 유전 생산을 잠정 중단하더라도 기름 유출량이 앞으로 더 증가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중국 국가해양국은 현재 코노코필립스에 대해 환경 오염과 관련한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중국 21스지징지바오다오(21世紀經濟報道)가 15일 보도했다.
중국 국가해양국은 14일 “현재 코노코필립스 중국 석유에 환경 오염 관련 손해배상을 청구할 계획”이라며 “그러나 구체적인 조치는 기름 유출 상황 추이를 보고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일단 오염이 발생하면 배상액을 정확히 추산할 수 없는 만큼 결국 벌금형에 그칠 것으로 내다보기도 했다.
실제로 지난 2005년 페트로차이나 지린 공장 폭발사고로 쑹화(松花)강 유역 일대에 벤젠이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을 당시 환경보호 당국은 페트로차이나에 100만 위안의 벌금형을 내렸다. 그러나 5년 간 이곳 쑹화강 일대 오염환경을 개선하는데 투입한 액수는 무려 78억4000만 위안에 달했던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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