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경수 기자) 황중곤(19)이 누구인가.
제140회 브리티시오픈에 출전한 8명의 한국(계) 선수 중 황중곤이 첫 날 가장 앞서나갔다.
황중곤은 14∼15일(한국시각) 잉글랜드 샌드위치의 로열 세인트 조지스GC(파70· 길이7211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2개로 2언더파 68타를 치며 공동 6위에 자리잡았다. 한국 선수 가운데 가장 좋은 순위로 선두권과는 3타차다.
경기 성남 낙생고를 졸업한 후 2009년 프로로 전향한 황중곤은 한국프로골프투어(KGT) 정규대회 시드전을 통과하지 못해 일본 무대로 눈을 돌린 선수다. 황중곤은 지난달 브리티시오픈 출전자격을 주는 일본골프투어 미즈노오픈에서 우승하며 이번 대회 출전권을 따냈다.
노승열(20· 타이틀리스트)은 1언더파(버디2 보기1) 69타를 쳐 선두권에 4타 뒤진 공동 18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골프의 간판 최경주(41·SK텔레콤)는 버디 3개와 더블보기 1개, 보기 2개를 묶어 1오버파 71타를 쳐 공동 51위에 자리잡았다. 최경주는 15번홀(파4)에서 티샷이 깊은 벙커에 빠지는 바람에 4타만에 볼을 그린에 올려 더블보기를 기록했다. 최경주는 “15번홀에서 클럽 선택을 놓고 고민하다가 드라이버를 잡았는데 결과가 좋지 않았다”며 “이 코스에서 볼을 벙커에 빠뜨리면 보기나 더블보기를 각오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는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보기 3개에 버디 2개를 적어내 최경주, 양용은(39·KB금융그룹) 등과 함께 51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배상문(25·우리투자증권)과 재미교포 앤서니 김(26·나이키골프)은 공동 71위(2오버파 72타)다. 케빈 나(28·타이틀리스트)는 공동 107위(4오버파 74타), 김경태(25·신한금융그룹)는 공동 126위(5오버파 75타)에 머물러 커트통과 여부가 불확실하다.
한편 40세의 ‘베테랑’ 토마스 비요른(덴마크)과 20세의 아마추어인 톰 루이스(잉글랜드)가 첫 날 5언더파 65타를 치며 공동 선두에 나섰다. 비요른은 8년 전 이곳에서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15번홀까지 2타차 선두를 달리다가 16번홀(파3)에서 더블보기를 하는 바람에 벤 커티스(미국)에게 우승컵을 넘겨준 아픈 기억이 남아있다. 비요른은 이번 대회 출전권이 없었지만 비제이 싱(피지)이 부상을 이유로 기권하는 바람에 대체선수로 출전했다.
필 미켈슨(40·미국)은 이븐파 70타로 공동 36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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