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대폭우…인명피해·농지침수 속출

(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황해남도 태탄군 등지에 300㎜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북한 중·북부지역의 농경지가 상당 부분 침수되고 인명 피해도 속출하고 있다.

앞으로도 수백㎜의 비를 더 뿌릴 것으로 보여 북한의 피해 규모가 크게 확대될 전망이다.

남한에 기록적인 비를 뿌린 장마전선이 북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조선중앙통신은 16일 오후 “조선 각지에서 12∼15일 내린 무더기비로 피해가 났다”며 “1만5천여 정보의 농경지가 침수되고 그중 1만 정보는 완전히 물에 잠겼다”고 보도했다.

지난 12일에도 중앙통신은 제5호 태풍 ‘메아리’로 2만1000여 정보의 농경지가 침수 등의 피해를 봤다고 전한 바 있다.

우리나라 기상청은 대규모 피해가 발생한 황해도와 함경남도 남부지역에 오늘 밤부터 내일 새벽 사이 시간당 20mm 이상의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일부 지역에서는 강수량이 최고 200mm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피해 규모도 더욱 커질 것으로 예측된다.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도 북한의 올해 농사가 최악의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고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RFA는 예년보다 일찍 찾아온 장마와 비료 부족 등으로 북한의 식량사정은 더욱 나빠질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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