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브라질 정부는 남미 국가 가운데 10번째로 남미국가연합 가입안을 전날 제출했다.
안토니오 파트리오타 브라질 외교장관은 "브라질에 역사적인 순간"이라면서 "남미국가연합이 남미 통합을 위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브라질 연방하원과 연방상원은 지난 5~6월 남미국가연합 창설 조약을 승인했다.
남미국가연합은 우루과이 정부가 지난 2월 가입안을 제출하면서 3월 11일을 기점으로 공식적인 국제기구가 됐다. 창설 조약은 9개국 이상 국가에서 의회 승인이 완료된 날로부터 30일이 지나고 나서 국제기구로서 법적 효력을 갖도록 규정하고 있다.
지금까지 남미국가연합 창설 조약의 의회 승인을 완전히 마친 국가는 아르헨티나, 볼리비아, 칠레, 에콰도르, 가이아나, 페루, 베네수엘라, 수리남, 우루과이, 브라질 등 10개국이다. 콜롬비아와 파라과이 의회도 조만간 승인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남미국가연합은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전 브라질 대통령(2003~2010년 집권)의 주도 아래 2004년 '남미국가공동체'로 출발해 2007년 현재의 이름으로 바뀌었으며, 2008년 5월 브라질리아에서 열린 남미 정상회의를 통해 조약이 합의됐다.
남미국가연합은 금융, 인프라, 에너지, 사회, 교육, 안보 등 분야에서 남미 국가들의 통합을 지향하고 있다. 또 문맹 퇴치, 생물종 다양성과 생태환경 보전, 수자원 보호, 사회 안전망 구축 등을 위한 협력을 목표로 한다.
남미국가연합 본부는 에콰도르 수도 키토에 들어서며, 앞으로 탄생할 남미국가연합 의회 건물은 볼리비아 중부 코차밤바 시에 세워질 계획이다.
현재 마리아 엠마 메히아 전 콜롬비아 외교장관이 남미국가연합의 사무총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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