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은 2006∼2010년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해마다 코피 질환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는 26만∼29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해에는 총 29만2000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이 가운데 남성이 17만1000명, 여성이 12만명으로 남성 환자 비율이 다소 높았다.
인구 10만명당 코피 질환자를 보면 남성은 9세 이하가 1610명으로 가장 많았고 10대(1214명), 80대 이상(1145명) 순이었다. 여성은 9세 이하(1114명), 10대(825명), 60대(581명) 순으로 남성과 마찬가지로 9세 이하 어린이층의 환자 발생 빈도가 가장 높았다.
9세 이하 어린이의 환자수 분포를 연령별로 보면 0세가 70명, 1세 514명, 2세 937명, 3세 1256명, 4세 1576명, 5세 1863명이었으며 6세에 2013명으로 정점에 이른 뒤 이후 연령에서는 하락했다.
계절별로는 여름철인 7월(42.2명)과 8월(39.2명)에 환자 수가 적었고, 봄철인 3∼6월(67.1∼72명)에 진료 환자가 크게 늘었다.
코피의 원인은 코를 후비거나 급만성 비염 또는 감기가 있을 때 코를 세게 풀면 나타나는 외상인 경우가 가장 많으며 어린이에서 자주 나타난다.
또 감염 등에 의한 염증질환, 혈우병, 백혈병, 혈소판 감소증 등의 혈액 질환 , 고혈압, 간장 질환 등의 순환장애 등이 있다.
코피 치료에는 심리적인 안정과 함께 지혈이 중요하다. 어린이는 대부분이 혈관이 모여 있는 코 앞쪽에 코피가 나오기 때문에 코를 세게 풀지 않도록 하고 솜뭉치를 비교적 크게 만들어 코피가 나오는 콧 속에 넣고 콧등의 아래쪽에 있는 연골부위를 압박해야 한다.
머리를 앞으로 숙이게 한 후 몇 분간 기다리면 대개 지혈되거나 코피 양이 줄어든다. 코에 얼음이나 찬물을 이용한 찜질을 하는 것도 코피를 멎게 하는 데 도움이 된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