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독 해킹 파문 확산…레스 힌튼 다우존스 CEO 사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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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7-17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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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머독 "죄송합니다" 전면 사과광고

(아주경제 김신회 기자) 루퍼트 머독의 '언론제국'에서 불거진 해킹 및 도청 파문이 나날이 확산되고 있다.

16일(현지시간) AP 등에 따르면 머독의 뉴스코퍼레이션(뉴스코프)이 소유한 미국 다우존스의 최고경영자(CEO)로 월스트리트저널(WSJ) 발행인이기도 한 레스 힌튼(67)이 전날 사임했다. 그는 머독의 언론제국을 52년간 함께 이룬 최측근이다.

2007년 CEO에 취임한 힌튼은 불법 도청 당시 뉴스인터내셔널 회장(1995~2007년)을 지냈으며 해킹 파문 초기에 의회에서 위증했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힌튼은 "(해킹으로) 무고한 사람들이 받은 고통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라며 "NOTW의 행동으로 상처받은 사람들에게 사과하며 내가 떠나는 것이 적절하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머독도 같은날 성명에서 "레스와 나는 52년 이상 함께 여행을 했다"며 "이번 항해가 예기치 않은 끝을 맞게 돼서 매우 슬프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영국의 주요 신문 토요일자에 전면 사과광고를 내고 "심각한 부정행위에 대해 사과하며 개인들이 고통을 받은 데 대해 매우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문제 해결과 피해보상을 위해 구체적인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영국 뉴스인터내셔널(NI)의 최고경영자(CEO)인 레베카 브룩스도 같은날 자리에서 물러났다. 뉴스인터내셔널은 최근 영국에서 살해된 소녀의 전화를 해킹하며 파문을 일으키고 폐간된 '뉴스오브더월드(NOTW)'의 모회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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