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만에 '햇빛'‥유원지 '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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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7-17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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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7월의 세번째 휴일인 17일, 20일 넘게 계속되던 장마가 끝나고 모처럼 햇살이 보이면서 동해안 해수욕장과 유명산 등 행락지는 피서객의 발길이 몰려 모처럼 활기를 띠었다.

이날 서울은 여전히 흐린 날씨를 보였으나 오전 한때 약한 비가 내리고 나서는 햇살이 조금씩 비쳤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현재 낮 최고 기온은 정선 33.1도, 영월 33도, 원주 32도, 홍천 31.6도, 춘천 27.7도, 강릉 27.1도, 동해.속초 25.9도 등을 기록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장마는 지난달 22일 시작돼 거의 연일 서울에 비를 뿌렸고, 최근 서울에 마지막으로 햇살이 비친 날은 지난 10일로 약 일주일만에 17일 다시 햇살이 드러났다. 이날도 구름이 70~80%가량 낀 가운데 간간이 햇살이 느껴지는 정도였다.

주말인 16일 굵은 빗줄기가 줄기차게 쏟아져 바깥 활동을 자제했던 시민들은 17일 도심 주변 산과 유원지, 고궁 등을 찾아 간만에 나들이를 즐겼다.

관악산은 오후 2시 현재까지 2만명이 넘는 등산객이 찾아 방문자가 지난 주말(10005천명)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산도 비가 갠 오전 11시께부터 휴일 등산을 즐기려는 시민의 발길이 부쩍 늘었다.

과천 서울대공원에는 오후 1시30분 현재 1만2000명이 방문한 가운데 가족과 연인 단위 방문객이 이어지고 있다.

많은 비로 지난주 내내 보행이 통제된 청계천에도 이날 오후 2시 현재까지 1만800명이 찾아 물가에서 오붓한 휴일을 만끽했다.

장맛비가 그친 뒤 30도 안팎의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자 많은 피서객이 동해안 해변을 찾아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강릉 경포와 동해 망상, 속초 해변에는 각 3만~5만여명의 피서객이 찾는 등 동해안 주요 해변에는 모두 12만여명이 찾아와 모처럼 여름 낭만을 즐겼다.

동해안 주요 해변에는 주말인 16일에도 하루 동안 18만8000여명의 피서객이 다녀갔다.

또 장맛비가 그친 속초 설악산 국립공원에 5500여명이 찾은 것을 비롯해 평창 오대산과 원주 치악산에도 각 4000여명과 1800명의 등산객이 찾아와 여름 산의 정취를 만끽했다.

한국도로공사는 이날 오후 2시 현재 서울을 빠져나간 차량이 14만6000대, 서울로 진입한 차량은 12만4000대로 집계했다.

기상청은 18일 장마전선의 영향에서 벗어난 뒤 북태평양 고기압 가장자리에 들면서 서울의 낮 최고기온이 33도에 이르는 등 강원도 영동을 제외한 대부분 지방의 낮 최고기온이 30도를 넘는 무더운 날씨를 보이겠다고 예보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그러나 “장마는 태풍이 지나가고도 무더위와 상관없이 또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아직 장마가 완전히 끝났다고 보기는 이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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