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일간지 마이니치는 17일 오후 "사이판 현지 병원 관계자가 사망 사실을 확인했다"고 긴급 보도했다.
지난 16일 일본 언론 사이에는 "타이지가 자살을 시도해 중태에 빠졌다"와 "의식불명에서 회복돼 건강하다"는 엇갈린 보도가 이어졌다.
그가 자살을 시도한 장소인 사이판의 신문 사이판 트리뷴즈는 17일 현지 경찰인 라몬 마판스의 말을 인용해 "'커먼웰스 헬스 센터'로 옮겨졌고 가족들이 도착한 뒤 그의 상태를 언론에 알릴 계획"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타이지는 지난 11일 델타 항공 298편을 통해 사이판으로 향하던 중 기내에서 여자 승객과 시비가 붙어 난동을 부리고, 승무원에게 완력을 행사한 혐의로 도착 직후 체포돼 구금됐다.
14일 유치장에서 침대보를 이용해 목을 매달아 자살을 시도했고,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아왔다.
한편 사와다 타이지는 지난 1985년 엑스재팬(X-JAPAN)의 전신(前身) 엑스(X)의 데뷔 멤버로 시작해 엑스재팬의 베이시스트로 활약했다. 음악적 견해차로 인해 1992년 도쿄돔 공연에서 밴드 탈퇴를 선언한 후 독자적 음악 행보를 걸었다.
2008년경 뇌경색 등으로 치료를 받았던 타이지는 지난해 요코하마에서 열린 엑스재팬 월드투어에 참가해 18년 만에 팬들 앞에 모습을 드러내 팬들의 눈시울을 적시기도 했다.
shortrim@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