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최대 방산시장 '북미' 진출 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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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7-1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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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병용 기자) 대우조선해양이 최대 방위산업 시장인 북미 지역에 출사표를 던졌다. 이 지역에는 세계 최대 국방예산 지출국가인 미국과 군사력 증강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는 캐나다가 있어 사업성이 밝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은 캐나다 최대 엔지니어링 기업인 SNC Lavalin 등과 함께 현지 조선소인 데비에(Davie Yards) 인수를 추진중이다.

퀘벡주 레비스(Levis)에 위치해 있는 데비에 조선소는 지난 2010년 2월 채무이행조정신청에 들어간 상태로 부채 규모는 6700만 달러로 추정된다.

대우조선이 대규모 부채에도 이 업체를 인수하려는 이유는 지난 7일 캐나다 해군이 발표한 380억 달러 규모의 군함 발주프로젝트인 군함도입전략(NSPS)에 참가하기 위해서다.

이 계획에 따르면 캐나다 해군은 280억 달러를 투입, 15척의 구축함 및 호위함을 도입하고 12척에 달하는 핼리팩스(Halifax)급 호위함을 대체할 계획이다. 또 6~8척의 대형 쇄빙선, 해안 경비함 및 다목적 지원함 건조에 100억 달러의 예산을 투입할 예정이다.

캐나다 해군은 현재 군사비밀 유지 등의 이유로 자국 조선소로 입찰을 제안해 이 프로젝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대우조선이 인수하려는 데비에를 비롯해 5곳의 현지 조선소가 NSPS에 참여할 수 있는 자격을 갖추고 있다.

대우조선이 데비에를 인수해 이번 프로젝트 수주에 성공한다면 미국의 해외군사판매 (Foreign Military Sales·FMS) 프로그램 진출 가능성이 한층 밝아진다.

이 방식은 미국 정부가 품질을 보증해 우방에 무기를 수출하는 판매형태로, 미국이 외국 정부를 대신해 자국 군수업체에서 생산한 제품에 대한 검사와 품질을 보증해 주는 제도다. 우리 군은 해외 도입 무기의 60% 이상을 이 방식에 의존해 구매하고 있다.

방산업계 관계자는 “캐나다 군수업체는 대부분 미국 기업으로 분류돼 FMS 프로그램에 따라 진행되는 계약을 따내는 데 수월하다”며 “여기에 참여할 수 있다면 각국에서 발주하는 군함을 대우조선이 수주할 수 있는 자격을 얻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대우조선은 신중한 입중을 보였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데비에 조선소 인수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확정된 것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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