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모바일 게임시장 1위를 놓고 각축을 벌이고 있는 게임빌과 컴투스의 경쟁이 글로벌 1위 싸움으로 확대되고 있는 양상이다.
양사는 영국 유명 모바일 게임 웹진 포켓게이머가 선정한 ‘2011년 최고의 모바일 게임 개발사 톱 50’에 나란히 뽑히기도 했다.
두 업체는 전세계적으로 스마트폰 비중이 늘어날수록 눈에 띄는 실적 상승을 일으키고 있다.
실제로 컴투스는 지난 2009년 22억 수준이던 스마트폰 게임 매출 규모가 2010년엔 90억원대로 급상승했다.
이는 스마트폰용 게임의 흥행과 맞물리며 빠른 성장을 하게 된 것.
지난해 매출 285억원을 기록한 게임빌도 스마트폰 게임 덕분에 해외 매출과 스마트폰 매출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컴투스는 일본 앱스토어 시장에서 모바일 게임부문 최강자로 자리매김했다.
컴투스에 따르면 자사의 스마트폰 게임 ‘이노티아3: 카니아의 아이들’과 ‘서드 블레이드’가 최근 일본 앱스토어에서 나란히 1, 2위를 차지했다.
해당 게임들은 지난 5월과 6월에도 차례로 일본 앱스토어 유료 게임 앱 전체 1위에 오른 바 있다.
이에 대해 컴투스 관계자는 “일본 현지법인을 두고 철저하게 게임 현지화를 연구하고 전략적인 프로모션을 진행한 점이 이 같은 성과를 낳은 것 같다”고 평가했다.
현재 일본 앱스토어 게임 부문 역할수행게임(RPG) 장르에는 ‘이노티아3’, ‘서드 블레이드’ 뿐만 아니라 ‘퀸스크라운’, 이노티아2: 루오네의 방랑자’, ‘타워 디펜스: 로스트 어스’ 등 컴투스의 다른 게임도 TOP 10에 올라와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컴투스는 기존 인기 게임의 후속작을 잇따라 출시해 글로벌 모바일 시장 공략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소셜 게임 열풍에 대응하기 위해 SNG 신작도 조만간 선보인다.
이와 함께 글로벌 모바일 게이머들을 한데 묶을 수 있는 모바일 서비스 플랫폼도 내놓아 글로벌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게임빌의 행보도 만만치않다.
게임빌이 해외시장에 출시한 모바일 RPG 게임들이 미국 애플 앱스토어의 RPG 장르를 석권하며 화제가 되고 있는 것.
최근 게임빌의 ‘베이스볼 슈퍼스타즈2’와 ‘제노니아3’, ‘베이스볼 슈퍼스타즈2011’은 미국 애플 앱스토어의 다운로드 기준으로 집계된 RPG 인기 차트에서 1위부터 3위를 석권하며 모바일 RPG분야에서 게임빌 특유의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
지난 4월 내놓은 ‘에어펭귄’은 미국을 비롯한 세계 20개국 애플 앱스토어에서 어드벤처,아케이드 장르는 물론 전체 게임 부문 1위를 차지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용국 게임빌 경영전략본부장은 “국내 시장에서 오랜 기간 경쟁력을 쌓아온 게임들이 해외 스마트폰 시장에 진출하며 철저한 현지화로 품질과 서비스 등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게 된 결과”라며 “RPG에 이어 다양한 장르에서 세계인들의 호응을 이어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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