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총괄뉴스부) 상반기 급등한 국제유가가 하반기에는 안정세를 보이면서 소폭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19일 한국석유공사는 '국제석유시장 동향 및 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하반기 국제유가(두바이유 기준)가 상반기에 비해 소폭 하락한 배럴당 100달러 안팎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상반기 국제유가는 작년에 비해 36% 상승한 배럴당 106달러 수준이었다.
석유공사는 "상반기 유가 급등요인이었던 중동 지역의 정세 불안의 영향이 줄어들고, 사우디아라비아 등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이 증산에 나서면서 유가가 하향안정세를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미국 달러화 강세 가능성, 개발도상국의 출구전략에 따른 과잉 유동성 해소 등도 유가 하락의 요인으로 꼽았다.
하지만 중동 지역 정세 불안에 따른 공급 차질이 지속되고 OPEC 증산에 따라 잉여 생산능력이 감소하면서 하락폭은 제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해외 주요기관들도 하반기 유가가 소폭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케임브리지 연구소는 이달 내놓은 유가 전망 보고서에서 2분기 배럴당 110.12달러였던 두바이유 평균 가격이 3분기 103.72달러로 떨어졌다 4분기 109.42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은 2분기 102.22달러로 치솟은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평균 가격이 3분기에는 98달러, 4분기 100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석유공사는 중장기적으로 "2012-2016년 국제 유가가 연 2.0% 안팎으로 상승하고 2016-2030년에는 연 2.3% 내외의 상승률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공사는 "석유 수요 증가에 비해 비(非) OPEC 국가의 공급 증가폭이 크지 않아 유가 상승 압력이 지속될 것"이라며 "에너지 효율 향상 및 탈석유 정책에도 불구하고 개도국을 중심으로 수송용 수요의 증대가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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