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채무조정 다툼에 국내 증시도 긴장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1-07-19 06:37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송종호 기자) 미국 백악관과 의회간 연방정부 채무한도 조정을 위한 협상이 난항을 겪으면서 미국이 채무불이행(디폴트) 사태를 맞을 수도 있다는 우려가 증가하고 있다.

채무 한도 조정안 승인 일정을 고려하면 오는 22일까지 합의가 나와야 한다. 부결되더라도 정부 비상조치로 다음달 2일까지는 디폴트를 막을 수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다음달 2일까지 합의되지 못하면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해 코스피가 큰 폭으로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하면서도 지나친 비관론은 경계하고 있다.

채무 한도 조정 협상이 해결되지 못하면 미국 정부는 비상 재정운영 체제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신용평가회사들이 미국 신용등급을 연이어 낮추고 투자심리가 급격히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신용등급을 내릴 수 있다고 이미 경고했다.

미국 신용등급 강등은 국내 증시에 외국인이 대거 이탈에 따른 코스피가 급락을 가져올 가능성이 크다.

오승훈 대신증권 연구원은 18일 “이번 협상이 제때 타결되지 않으면 국내 증시에서 비중이 가장 많은 미국계 자금이 이탈할 수 있다”고 밝혔다.

미국 민주당과 공화당이 팽팽히 맞서고 있지만 국내 증권업계는 적정한 선에서 타협할 것으로 예상한다.

설사 채무 한도 협상이 타결되지 못하더라도 국내 증시가 장기적인 충격에 빠질 가능성은 작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미국 정부가 비상조치로 채무 상환을 계속해 디폴트 선언은 막아 내고 정치권도 사태가 더 나빠지도록 지켜만 보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오 연구원은 “부채 한도 조정 협상이 난항을 보여 단기적으로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다”면서도 “미국이 디폴트에 빠질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