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무 한도 조정안 승인 일정을 고려하면 오는 22일까지 합의가 나와야 한다. 부결되더라도 정부 비상조치로 다음달 2일까지는 디폴트를 막을 수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다음달 2일까지 합의되지 못하면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해 코스피가 큰 폭으로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하면서도 지나친 비관론은 경계하고 있다.
채무 한도 조정 협상이 해결되지 못하면 미국 정부는 비상 재정운영 체제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신용평가회사들이 미국 신용등급을 연이어 낮추고 투자심리가 급격히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신용등급을 내릴 수 있다고 이미 경고했다.
미국 신용등급 강등은 국내 증시에 외국인이 대거 이탈에 따른 코스피가 급락을 가져올 가능성이 크다.
오승훈 대신증권 연구원은 18일 “이번 협상이 제때 타결되지 않으면 국내 증시에서 비중이 가장 많은 미국계 자금이 이탈할 수 있다”고 밝혔다.
미국 민주당과 공화당이 팽팽히 맞서고 있지만 국내 증권업계는 적정한 선에서 타협할 것으로 예상한다.
설사 채무 한도 협상이 타결되지 못하더라도 국내 증시가 장기적인 충격에 빠질 가능성은 작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미국 정부가 비상조치로 채무 상환을 계속해 디폴트 선언은 막아 내고 정치권도 사태가 더 나빠지도록 지켜만 보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오 연구원은 “부채 한도 조정 협상이 난항을 보여 단기적으로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다”면서도 “미국이 디폴트에 빠질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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