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공략'…국토부 현지 건설수주지원센터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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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7-19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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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건협·LH 등 8개 기관 참여<br/>중동 철도·주택사업 등 공략

(아주경제 유희석 기자) 정부와 국내 건설업계가 중동지역 건설수주를 늘리기 위한 전초기지를 설치한다.

국토해양부는 오는 9월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수도 아부다비에 '중동인프라수주지원센터'를 설립한다고 19일 밝혔다. 센터 설립은 국토부가 주도하는 것으로 한국토지주택공사(LH), 한국수자원공사, 한국도로공사, 철도시설안전공단, 교통연구원, 한국공항공사, 인천공항공사, 해외건설협회 등도 참여한다.

우리 정부가 해외건설 수주를 위해 여러 공공기관과 함께 현지에 직접 지원조직을 설립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토부는 9월로 예정된 권도엽 장관의 사우디아라비아, UAE, 카타르 등 중동 3개국 방문에 맞춰 지원센터의 개소식을 하고 공식 업무에 들어갈 방침이다.

권 장관은 오는 9월 중동 방문길에 사우디아라비아 주택부와 수전력부, UAE 도시개발부ㆍ연방교통부, 쿠웨이트 통신부와 공공사업부 장관 등과 만나 우리 건설업계의 수주지원을 당부하는 건설 외교를 펼칠 예정이다.

정부가 중동에 수주지원센터를 만든 것은 앞으로 이 지역에서 철도와 주택, 담수플랜트 등 수백억 달러 규모의 대형 공사들이 발주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정부는 우선 이르면 연내 발주될 것으로 예상되는 카타르와 UAE 철도 수주를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카타르는 오는 2022년 월드컵 개최를 앞두고 460억 달러에 이르는 대형 철도사업을 추진 중이며, UAE는 지난달 말 1단계로 샤~르와이스를 잇는 264km, 20억 달러 규모의 원유수송 철도 공사의 입찰을 진행했으며, 2단계로 아부다비~두바이 고속철도(110km)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1단계 공사에는 우리나라의 삼성물산 컨소시엄이 참여했으며 올해 말 최종 낙찰자가 선정된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추진하는 대규모 주택 건설사업도 우리 정부가 공략할 대상이다. 만성적인 주택공급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는 최근 중동 민주화 시위 사태로 악화되고 있는 민심을 달래기 위해 주택 50만 가구를 건설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이 공사의 수주를 위해 최근 LH와 함께 사우디를 방문해 수주 가능성 등을 타진하기도 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재스민 혁명으로 중동 자원부국들이 대형 국책사업을 발주할 것으로 예상되고, 2022년 열리는 카타르 월드컵 특수도 예상된다"며 "수주지원센터를 통해 플랜트는 물론 토목·주택 등으로 수주 범위를 확대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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