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경 "대학이 최고여야 국가·사회도 일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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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7-19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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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연암문화재단 해외연구교수 증서 수여식서

구자경 LG명예회장(오른쪽)이 지난 18일 열린 연암해외연구교수 증서수여식에서 성균관대 신문방송학과 금희조 교수에게 증서를 수여하고 있다.

(아주경제 이하늘 기자) "대학이 세계 최고가 돼야 사회와 국가도 일류가 될 수 있습니다."

구자경 LG 명예회장은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연암 해외 연구교수 증서 수여식'에서 이같이 전하고 "LG는 대학 발전과 세계화, 나아가 인재 육성과 산업 발전을 위해 도움이 될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이 사업을 지속해오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 사업은 연구 성과가 뛰어난 대학교수 30명을 뽑아 1년간 약 3000만원의 해외 연구비를 지원한다. 그동안 선발한 교수는 600명을 넘어섰고 지원한 연구비도 180억원에 이른다.

1989년부터 국내 민간기업 재단 중 처음으로 시작한 이 사업은 올해로 23년을 맞는다.

구 명예회장은 "국내 대학은 지난 20여년간 눈부신 발전과 성장을 해왔다"며 "LG가 미력이나마 뒷받침을 했다면 커다란 보람"이라고 전했다.

또 선발된 교수들에게 "자신의 연구 분야에서 '세계 최고'를 추구해 달라"고 당부하고 "그래야 여러분이 몸담은 대학이 일류가 될 수 있고 여러분이 가르치는 제자가 일류 인재가 될 수 있으며, 나아가 우리 사회와 국가가 일류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올해 LG연암문화재단의 지원을 받는 연구교수는 30명이다. 총 75개 대학에서 231명이 지원해 7.7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LG연암문화재단은 교수 1명당 연간 체재비 약 3000만원(2만5000달러)과 배우자 동반 왕복항공권을 지원한다.

올해 선발된 교수 중 차의과학대 의생명과학과 백광현 교수는 세계 최초로 암 치료에 결정적 역할을 하는 효소 유전자를 발견했다. 2002년부터 국내외에서 10년 연속으로 우수논문 발표상을 수상했다.

연세대 천문우주학과 이석영 교수는 은하 형성 이론의 최대 미스터리인 타원은하의 별 생성에 블랙홀이 영향을 준다는 사실을 세계 최초로 규명했다.

강원대 전기전자공학과 박승영 교수는 세계 3대 인명사전인 △마르퀴스 후즈후 △영국 국제인명센터(IBC)의 '21세기 뛰어난 지성인 2000인' △미국 인명정보기관(ABI)의 '21세기 위대한 지성들'에 모두 등재된 석학이다.

한편 이번 행사에는 구 명예회장을 비롯해 △구본무 LG 회장 △강유식 ㈜LG 부회장 △이상철 LG 유플러스 부회장 △이병남 LG인화원장 △조준호 ㈜LG 사장 등 LG의 최고경영진을 비롯해 이현재 심사위원장(전 국무총리)과 선발 교수 등 총 90여 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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