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박찬호 이단옆차기 난투극…MLB '용서할 수 없는 행동' 44위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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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7-19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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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역사상 가장 용서할 수 없는 행동 50'에 선정된 박찬호의 이단 옆차기 
[이미지 = '블리처 리포트' 해당 기사 캡처]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박찬호(38·오릭스 버팔로스)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 소속이었던 1999년 상대팀 선수에게 가했던 '이단옆차기'가 미국의 한 스포츠 언론이 선정한 'MLB 역사상 용서할 수 없는 행동' 중 하나로 선정됐다.

미국의 스포츠 전문지 '블리처 리포트'는 지난 17일(현지시간) 'MLB 역사상 용서할 수 없는 행동' 50선을 선정하고 박찬호가 선보인 이단옆차기를 44위에 랭크했다.

'박찬호가 팀 벨처에게 드롭킥을 날린다'는 제목의 이 기사는 지난 1999년 6월 6일 박찬호가 애너하임 에인절스(LA 에인절스의 전신) 투수 팀 벨처를 향해 이단 옆차기를 하는 사진까지 함께 실었다.

박찬호가 타석에 오른 5회말 당시 LA 다저스는 애너하임 에인절스와의 홈경기에서 맷 월벡에게 만루포를 맞고 0-4로 뒤진 상황이었다. 1사 1루 상황에서 타석에 선 박찬호는 상대 선발 벨처(50·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코치)는 2구째 타구를 잡아서 1루로 달리던 박찬호의 가슴을 강하게 태그해 태그아웃 시켰다.

그러나 두 선수는 1루 베이스에서 언쟁을 벌였고 벨처가 귀찮다는듯 돌아가라고 손짓하자 박찬호는 주먹으로 벨처의 얼굴을 가격 후 몸을 날려 이단옆차기를 날렸다. 박찬호는 이후 "벨처로부터 인종 차별적 발언을 들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인종차별 논란이 불거지며 박찬호의 행동은 어느 정도 무마되는 듯 했다. 하지만 '블리처리포트'는 "당시 다저스의 마운드에 올랐던 박찬호가 상대 팀 타자 랜디 벨라드의 몸으로 공을 던졌고, 그랜드슬램을 허용한 뒤 예민해지자 또 벨라드를 위협한 게 이 사건의 발단"이라고 지적했다.

심지어 '블리처리포트'는 "박찬호가 앞서 랜디 벨라드를 맞혔고 그랜드슬램을 허용한 뒤에는 이에 불만을 가져 다시 벨라드를 맞혔다"고 언급했다. 결국 박찬호의 위협구가 이날 '이단옆차기' 사건의 발단이 됐다는 뉘앙스를 풍기는 것이다.

박찬호의 발차기 사건은 얼마전 메이저리그 역대 최악의 난투극 톱10으로 뽑히기도 했다.

한편 블리처 리포트는 가장 용서할 수 없는 행동으로 흑인 선수를 허용하지 않았던 MLB의 인종차별 제도를 선정했다. MLB는 1869년 출범했으나 78년이 지난 1947년 브루클린 다저스(LA 다저스의 전신)의 2루수 재키 로빈슨을 흑인 선수로 처음 인정했다.

이밖에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8명이 연루돼 승부조작을 일으킨 일명 '블랙삭스 스캔들'이 2위, 1950년 폴로 그라운드에서 열린 브루클린 다저스-뉴욕 자이언츠의 경기 도중 피격 사망한 관중 바니 도일 관련 사고가 3위, 시카고 컵스 1루수 에디 웨잇커스가 스토커에게 총에 맞은 사건이 4위에 올랐다. 

또한 자이언츠 팬 브라이언 스토우의 다저스타디움 난동(5위), 캔자스시티 로얄스의 1루 코치 톰 감보아의 피습(6위, 경기 도중 홈팬 2명으로부터 피습), 1980년대 선수들의 몸값 폭등 사전 모의(7위), 이적 보류 조항(8위), 1920년 레이 채프맨이 투구로 인한 상대 타자 사망(9위), 1979년 발생한 9만여 팬의 시카고 화이트삭스 홈구장에서의 밤샘 술 파티(10위) 등이 상위권에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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