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자가 부르는 ‘어머니의 노래’

(아주경제 김나현 기자) 배우 박정자가 지난 해 겨울 한 달간 전국 12개 지역을 돌며 유랑공연을 펼쳐 화제를 모았던 창작 무용 음악극 ‘어머니의 노래’가 내달 22일부터 24일까지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어머니의 노래’는 6·25전쟁 이후부터 현재까지 대한민국의 60년사를 온몸으로 겪어냈던 우리네 어머니의 이야기를 노래와 춤으로 엮어낸 무용 음악극.

이 작품은 결혼 첫날밤을 보낸 후 남편을 6.25 전쟁터로 떠나보내지만 생사를 알 수 없고, 외아들마저 월남 전쟁으로 잃어버린 어머니의 삶을 그렸다. 누구나 쉽게 공감할 수 있는 ‘어머니’라는 보편적 인물을 통해 역사를 바라보는 설정으로, 그 상황에 맞는 익숙한 대중가요의 노랫말을 삽입해 극을 구성했다.

극중 음악은 오케스트라 편곡을 통해 ‘굳세어라 금순아’ ‘님과 함께’ ‘꽃밭에서’ 등 1950∼70년대 유행가 11곡을 사용한다.

박명숙 경희대 교수와 안애순 한국공연예술센터 예술감독의 공동 안무로 이뤄졌다. 박명숙 교수가 1996년 발표한 무용극 ‘에미’에서 뼈대를 가지고 온 이번 작품은 지난 60년간 한반도를 지켜낸 선인들의 발자취를 무용수 14명의 몸짓으로 풀어냈다.

배우 박정자는 굴곡진 현대사를 파란만장하게 보낸 어머니 역을 맡아 ‘동백아가씨’ ‘굳세어라 금순아’ 등의 노래를 소화한다.

젊은 시절의 어머니는 뮤지컬 배우 배해선이 맡아, 과거 회상에 등장하기도 하고, 현재 어머니(박정자)의 기억 속에서 무대 위에 공존하기도 하며 작품 속 어머니를 그려 나간다. 남편 역은 현재 뮤지컬 ‘잭 더 리퍼’에 출연 중인 뮤지컬 배우 이건명이 맡아 시공간을 초월하며 과거와 현재의 어머니와 함께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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