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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말 홍콩에서는 많은 이들의 관심속에 제4회 홍콩국제아트페어(아트HK)가 성황리에 개최됐다. |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예술품 시장도 뜨겁게 달아오르면서 전 세계 내로라하는 갤러리 업체들이 잇따라 홍콩에 지점을 설립하고 나섰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영국의 유명 갤러리 업체인 화이트 큐브가 내년 초 홍콩에 첫 해외 지점을 설립하기로 했다고 18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올해 초에는 미국 뉴욕 가고시안 갤러리가 홍콩에 아시아 첫 갤러리 지점을 설립하기도 했다.
화이트 큐브 전시 디렉터 팀 할로우는 “향후 아시아 수집가들에게 좀 더 많은 예술가를 알리기 위해 이번에 홍콩 지점 설립을 결정하게 됐다”며 “향후 중국 예술가와 협력하는 방식도 고려 중”이라고 전했다.
이처럼 세계적인 갤러리가 홍콩으로 몰려오는 이유는 홍콩이 중국 본토 시장의 예술품 시장 활황에 힘입어 홍콩이 아시아의 대표적인 예술품 거래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
실제로 홍콩 예술시장의 활황은 홍콩 국제아트페어(아트HK) 개최에서도 잘 드러난다. 홍콩 국제아트페어는 아시아에서 가장 큰 미술 거래의 장으로 벌써 4회째를 맞았다. 지난 5월 말 열린 홍콩 국제아트페어에는 전 세계 38개국 260개 화랑이 작가 1500여명의 작품 7000여점을 전시하고 판매했다.
또한 통계에 따르면 홍콩을 포함한 중화권 지역은 현재 전 세계 2대 예술품 시장으로 전 세계 예술품 매출의 23%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홍콩에 갤리리 지점을 오픈한 가고시안 갤러리 홍콩 지점 관계자는 “홍콩에 갤러리 오픈 이후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며 “처음에는 일본 무라카미 다카시 등 유명 작가 작품을 보러 갤러리를 방문한 수집가들도 점차 아시아 무명 작가 작품에도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중국인들은 주로 중국 고대 미술작품이나 골동품, 세계적으로 유명한 작가의 작품을 선호하지만 현대 작가의 예술작품에도 점차 관심을 쏟고 있다는 분석이다.
대다수 전문가들도 향후 10년 혹은 20년 뒤에는 아마 전 세계에서 인정하는 세계적인 예술가는 중국에서 탄생될 가능성도 있다며 중국 예술품 시장의 전망을 밝게 점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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