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한진형 기자)16일 중국의 각 매체들은 한 때 중국 체조계의 유망주였던 국가대표 체조선수가 지하철 걸인으로 전락했다는 소식을 보도,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그는 전 국가대표 체조선수 장상우(张尚武)로 6년전 은퇴후 좀도둑질을 하며 밑바닥 인생을 살아오다 할아버지의 뇌수술비 3만 위안을 벌기위해 구걸을 시작한 것.
이날 전 체조유망주의 안타까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은퇴선수에 대한 정책적 배려가 미흡하다고 지적하였고, 이에 18일 중국체조협회가 입장을 표명하였다.
체조협회의 설명에 따르면 그는 2001년 베이징에서 열린 세계유니버시아드대회에서 링종목 2관왕에 올랐으나 2003년 부상 및 여러차례의 심각한 규정위반으로 허베이성 체조단으로 방출당했다. 그 후로도 몇차례 규정을 위반하였고, 2005년 은퇴당시 은퇴선수관련정책에 따라 그는 생활보조금 6만3220위안(약 1,000만원)을 받고 스스로 직업을 찾는 길을 택하였다. 규정에 의하면 은퇴시 정부가 지정해준 직장에서 생활하거나 스스로 직업을 찾는 방안 중에서 하나를 선택할 수 있게 되어있다.
그는 2007년에 절도죄로 3년간 복역하여 이 사건을 계기로 중국사회 전체에 운동선수의 은퇴후 사회적응 및 훈련과 조화된 인성교육의 필요성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켰었다.
16일 보도이후, 허베이성 체육국 및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금메달리스트 양양(楊揚)이 설립한 기금회 등 사회 각계에서 장씨에 대한 지원이 이어지는 한편, 이번 사건으로 다시한번 운동선수들의 사회적응을 돕기 위한 사회적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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