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베이징 현지업계에 따르면 이랜드, 롯데, 한화, CJ 등이 중국에 사옥을 건설할 계획을 갖고 있거나 사옥용 건물 또는 토지 매입을 검토중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지 한 업체 관계자는 “최근 삼성그룹이 베이징 시내 중심가에 사옥건설용 부지를 분양받으면서 각 기업들의 사옥건설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며 “기업별로 중국 본사는 물론 한국 본사에서도 검토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소개했다.
우선 지난 8일 삼성생명과 삼성물산으로 이뤄진 삼성컨소시엄이 베이징 국토국이 입찰한 베이징 도심 상업용지 건축 부지를 총 25억4400만위안(한화 약 4300억원)에 낙찰받았다.
이에 앞서 지난 3월 포스코는 베이징 조양(朝陽)구 대왕징에 포스코센터 기공식을 진행했다. 포스코 중국 본사 건물은 2만㎡의 부지에 26층과 31층 규모의 건물 두 동으로 지어질 예정이다. 2014년 6월 완공 예정이다.
지난해 현지매출 1조원을 넘기며 중국사업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이랜드는 내년에 사옥 기공식을 개최한다는 계획이다. 이랜드는 오는 8월 상하이에 물류센터 준공식을 거행할 예정이며, 물류센터 인근에 사옥을 건설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15일 박성경 이랜드 부회장은 베이징 특파원단과의 기자간담회에서 “사옥은 디자인센터와 업무지원동 등 두개의 건물로 지어질 예정이며 이미 조감도 작업이 완료됐다”고 소개했다. 이랜드는 상하이 본사사옥을 오는 2015년까지 완공한다는 방침이다.
식품사업을 기반으로 중국에서 엔터테인먼트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CJ도 현지사옥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CJ 관계자는 “최근들어 우리도 사옥건설이나 건물매입을 검토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며 “초보적인 수준이지만 사옥건설에 대한 논의가 진행중에 있다”고 전했다.
백화점, 할인점, 건설, 제과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롯데그룹 도 중국본사설립 추진과 맞물려 사옥건설을 검토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중국에 한화차이나를 설립한 한화측 관계자는 "아직까지 중국에 사옥을 건립할 계획은 없다"면서 "향후 사업이 확장되거나 사옥건설이나 매입에 대한 좋은 기회가 온다면 언제든 검토에 착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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