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고금리로 부동자금 유혹… 수신잔액 급증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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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7-19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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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반기 중 연간 수신목표 3조5000억 돌파

(아주경제 이재호 기자) 민영화를 앞두고 있는 산업은행이 수신기반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시중은행보다 높은 금리를 제공하고 있는 데다 저축은행 부실 사태로 부동 자금이 대거 몰리면서 수신 잔액이 빠르게 늘고 있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은의 개인 원화예수금 잔액은 지난 6월 말 기준으로 3조5000억원을 돌파했다.

이는 올해 연간 목표치로 상반기가 지난 시점에 이미 목표를 달성하게 된 셈이다. 산은은 연말까지 1조원 이상의 수신이 추가로 유입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같은 성과는 높은 금리 경쟁력에 기인한다.

산은 신규 점포에서 제공하는 특판예금 금리는 4.6% 수준으로 시중은행 정기예금 평균 금리인 4.18%보다 0.4%포인트 이상 높다.

예상치 못했던 호재도 있었다. 연초 발생한 저축은행 부실 사태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자금이 금리가 높은 산은으로 몰려든 것이다.

산은의 한 지점장은 “국책은행이라는 안정성과 시중은행보다 높은 금리, 수준 높은 금융서비스 등이 어우러져 수신 잔액이 빠르게 늘고 있다”며 “저축은행이 잇따라 영업정지를 당하면서 부동 자금이 풍부해진 것도 기회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산은은 수신기반 확충에 전사적인 역량을 기울이고 있다.

점포 수를 연내 75개 수준으로 늘리고 내년 중 20~30개를 추가로 개설해 100개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 서울 강남 지역을 중심으로 프라이빗 뱅킹(PB) 업무를 강화해 고액 자산가를 유치하는 데도 주력할 방침이다.

인력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신규 직원도 올해와 내년에 각각 150명씩 채용키로 했다. 지난해 채용 규모는 100명 안팎이었다.

특히 올해에만 지방대 출신을 50명 채용키로 하는 등 지방에 영업거점을 확보하고 현지 사정에 밝은 인재를 육성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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